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LG 트윈스의 레전드 '노송' 김용수(52)가 일본 유학길에 오른다.
최근 중앙대 사령탑에서 물러난 김용수가 일본 유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일 학교 측에 사의를 표명한 이후 팀을 떠나 휴식을 취하고 있던 김용수는 "쉬는 동안 큰 딸의 결혼식도 있고 해서 바빴다"며 근황을 전했다.
김용수가 사표를 제출한 것은 새로운 곳에서 야구를 배우려는 뜻이 있었기 때문이다. 유학 준비를 마친 뒤 일본으로 건너가는 김용수는 "지도자로서 선수 심리에 대해 깊게 공부를 하려고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용수는 현역 시절 칼날 같은 제구력으로 맹위를 떨쳤던 최고의 소방수였다. 6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한 김용수는 통산 227차례나 세이브를 성공시켰다. 이 기록은 지난 7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깨기 전까지 프로야구 최다 세이브 기록이었다.
그의 227세이브 기록은 선발을 병행하면서 나온 것이라 더욱 큰 의미가 있다. 김용수는 팀의 필요에 따라서 선발로 시즌을 보내기도 했고, 1998년에는 18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끄는 등 통산 126승을 따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100승-200세이브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김용수가 유일하다.
그가 현역으로 몸담고 있던 시절 LG는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고, 시리즈 MVP는 두 번 모두 그의 차지였다. 김용수의 날카로운 제구력과 물러서지 않는 배짱은 큰 경기에서 더욱 빛났다. 김용수가 버티던 시절 LG는 강팀이었고, 암흑기 동안 LG를 괴롭혔던 마무리 투수 잔혹사도 먼 얘기였다. 등번호 41번은 아직까지 LG의 유일한 영구결번으로 남아 있다.
최근에도 김용수는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올해 7월 자신의 옛 홈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타이어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매치 2012에서 한국 레전드 팀의 6번째 투수로 나선 김용수는 7회부터 2이닝을 던지며 무실점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지난 7월께 유학을 결심했다는 김용수는 최소 6개월 이상 일본에 머무를 예정이다. 김용수는 "최소 6개월은 있을 것이고, 대략적으로 내년 올스타 브레이크 정도에 돌아올 것 같다. 자세한 것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유학을 떠난 뒤 지도자로 다시 프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나타내온 그의 향후 진로는 유학 복귀 후에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레전드매치에서 역투하는 김용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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