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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자칼이 온다'(감독 배형준)의 분위기는 묘하다.
톱스타(김재중)의 살인을 노리는 킬러(송지효)의 에피소드를 담은 이 영화는 연예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스토커를 전면적으로 부각시킨다. 실제 JYJ가 사생팬의 최대 피해자로 지목되고 있는터라 더욱 의미심장하다.
김재중이 과연 어떤 생각으로 연기에 임했는 지가 가장 궁금했다. 12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 등장한 김재중은 시나리오를 검토하면서 도리어 재미있었단다.
"거부감은 전혀 없었고 없도록 노력하기도 했고 또 없어야 한다고도 생각했다. 애초에 그런 마음가짐으로 들어간터라 정작 찍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다. 다만 망가지는 것에 대해 걱정을 하긴 했는데 그 역시도 부담감은 없었다."
영화의 흥미로운 지점은 킬러와 사생팬이 번갈아 가며 최현을 노리는 대목이다. 킬러에게 당하는 최현을 구하는 것은 사생팬, 사생팬으로부터 최현을 구하는 것은 또 다시 킬러다.
김재중에게 "실제 상황이라면 킬러와 스토커, 둘 중 누가 더 나을까"라고 물어봤더니 별 망설임없이 "스토킹녀"라고 답했다.
"킬러라면 정말 나를 죽이러 온 것일텐데, 죽을 수는 없죠(웃음)."
김재중은 현실의 무게가 힘겨울 때는 먼 미래를 생각하며 마인드 콘트롤을 한다고도 털어놨다. "지금이 아무리 힘들어도 미래를 생각하면 해소가 된다. 시간이 지나 감에 따라 점차 성장된 내 모습과 또 그 안에서 얻은 것들을 상상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좋은 것만 생각하면서 살아야지, 나쁜 것을 생각하면 당장 12월에 세상 종말까지도 생각하게 되지 않나."
그 긍정의 힘이 사생팬의 스트레스마저도 이겨내게 했나보다.
'자칼이 온다'는 15일 개봉된다.
[김재중.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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