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제' 정려원, 4회만에 어록 등장 '소신발언에 쾌감'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배우 정려원이 드라마 속에서 어록을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정려원은 현재 출연 중인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이하 드제)에서 솔직담백하고 열정과 의리가 넘치는 열혈작가 이고은 역으로 주옥같은 대사를 쏟아내며 방송 4회 만에 '정려원 어록'을 양산해 냈다.

정려원 어록의 첫 번째는 지난 12일 방송된 3회에서 첫 등장했다.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하는 경쟁사의 제안에 잠시 혼란에 빠졌던 이고은은 결국 앤서니김(김명민)과의 약속을 지키며 "전, 제 드라마가 누군가를 짓밟기 위한 기회가 아닌, 그 누구에게나 힘이 되는 드라마이길 바라요"라고 소신있는 외침을 전한 것.

또 극중 드라마의 성공과 돈을 위해서라면 다른 그 어떤 가치도 헌신짝처럼 버릴 수 있는 냉혈한 앤서니김에게 "당신 같은 사람은 이해 못하겠지만 사람들한텐 신념과 약속이란 게 있어요. 가진 거 없지만 그것을 지키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고요. 난 그것들을 지킨 거예요"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햇다.

이 뿐만이 아니다. 캐스팅을 위해 강현민(최시원)을 직접 찾아가 "강현민이라는 배우가 얼마나 진정성 있고 얼마나 가치 있는 배우인가를 증명하려고 노력할 거라고요"라며 진심을 가득 담아 설득하는 장면은 이고은과 강현민, 앤서니김 세 인물이 극중 드라마 ‘'경성의 아침'을 만들어가면서 어떻게 성장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13일 방송된 4회에서는 검증 안된 작가에게 작품을 맡길 수 없다는 방송국 국장에게 "기회가 있어야 능력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고, 편성 확인서를 받기 위해 편법을 쓰려는 앤서니김에게는 "돈으로 떡칠 해야 되는 드라마면 필요 없어"라고 하는 등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는 대사들로 많은 응원을 얻었다.

이에 대해 드라마 관계자는 "정려원이 이고은이란 캐릭터를 통해 전쟁을 방불케 하는 드라마 제작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어내는 한편, 좋은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신념과 열정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고 있다. 또 향후 전개될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드제' 4회만에 어록을 탄생시킨 이고은 캐릭터의 정려원. 사진 = SBS '드라마의 제왕' 방송캡처]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