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화성 안경남 기자] ‘사자왕’ 이동국(33,전북)이 최강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하지만 한국은 패했다.
한국은 14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서 벌어진 호주와의 평가전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이동국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두 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K리거와 젊은 선수들을 활용한 실험은 의미 있었지만, 결과를 얻어내진 못했다.
4-1-4-1 포메이션의 원톱 공격수로 출전한 이동국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반 11분 전매특허인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A매치 30호골이다. 초반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던 한국은 이동국의 한 방에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침착함과 결정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이동국은 우측에서 날아온 이승기의 크로스를 정확하게 오른 발등에 갖다 맞혔다. 볼은 한 번 바운드된 뒤 호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국에겐 반드시 골이 필요했던 경기였다. 이동국은 최강희 감독의 황태자였다. 그러나 올 여름 빡빡한 K리그 일정을 소화하면서 경기력 난조를 보였다. 이에 최강희 감독은 10월 이란 원정에서 이동국을 배제하는 특단을 내렸다.
하지만 이동국 없는 한국은 이란에 0-1로 패했다. 박주영(27,셀타비고), 김신욱(24,울산) 등이 나섰지만 이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최강희 감독은 9월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두 달 만에 이동국을 다시 불러들였다. 그리고 이동국은 골로 화답했다.
물론 골 이외의 움직임은 다소 아쉬웠다. 뉴 페이스들이 대거 합류한 탓에 문전에서 호흡이 맞지 않았다. 사실상 후반에는 이동국의 움직임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또한 한국의 전체적인 공격이 다소 둔탁했던 점도 공격수 이동국에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했다.
[이동국.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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