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국내파, 유럽파와 어떻게 달랐나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이 올해 마지막 A매치서 호주전을 역전패로 마쳤다.

한국은 1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서 1-2로 졌다. 한국은 이날 경기서 이동국(전북)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호주의 루키비치야(마인츠05)와 코니(전남)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패배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한국은 호주전서 유럽파 주축 선수를 모두 제외한 채 K리그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이동국이 공격수로 출전했고 이근호(울산)와 이승기(광주)가 선발 출전해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황진성(포항) 하대성(서울) 박종우(부산)는 중원을 구성해 팀 플레이를 조율했다.

이날 경기서 대표팀에 2개월 만에 복귀한 이동국은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반면 선제골 이후에는 공격진서 고립되며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맞이하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이동국이 잘했다 못했다를 평가하기 보단 전체적으로 공격전개 장면이나 찬스를 만드는 것이 안좋았다"며 "전반전 같은 경우 황진성과 하대성을 전진시켰다. 고립되는 것을 우려했는데 생각처럼 공격쪽으로 잘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호주전서 대표팀 공격을 이끈 황진성은 전담키커로 나선 몇차례 날카로운 킥력을 과시하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승기는 이동국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지만 상대 수비진 전체를 뒤흔들 만큼의 파괴력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또한 대표팀 공격을 이끌던 이근호가 전반전 중반 부상으로 교체된 이후 대표팀 공격진의 위력은 더욱 감소했다.

대표팀의 주장으로 출전한 하대성은 소속팀에서와 변함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반면 호주전서 한국 미드필더진은 공격진에게 연결되는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선보이지 못했다.

한국은 월드컵최종예선을 치르면서 측면 수비수의 부재로 고전했었다. 최강희 감독은 호주전을 앞두고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 능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이 부문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한국은 내년 3월 카타르전을 시작으로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재개한다. 이에 앞서 대표팀은 내년 2월 한차례 평가전을 추진 중이다.

최강희 감독은 내년 2월 치를 평가전에 대해 "호주전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도 있고 기대에 못미친 선수들도 있다.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있어 내년 선수 기용폭이 넓어졌다"며 "최종예선 체제로 준비해야 한다. 마지막 점검을 하고 카타르전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는 뜻을 나타냈다.

[호주전서 풀타임 활약한 황진성]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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