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괴물 투수'는 결국 메이저리그로 간다. 류현진과의 독점 교섭권을 얻기 위한 LA 다저스의 포스팅 응찰액은 무려 2573만 7737달러 33센트. 한화로 약 280억원에 이르는 거액이다.
한화 구단은 류현진의 포스팅비로 거금을 확보함에 따라 앞으로 전력을 어떻게 보강할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한화가 두드릴 수 있는 곳은 바로 FA 시장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FA를 신청한 11명의 선수 가운데 '빅4'로 통하는 김주찬, 정현욱, 이진영, 정성훈 등 대어급 선수들 중 이미 이진영과 정성훈은 LG와 재계약을 마쳤다.
한화는 타팀 출신 FA를 최대 2명까지 영입할 수 있으며 김응룡 신임 감독도 FA 영입을 요청함에 따라 적극적으로 나설 태세는 갖췄지만 김주찬과 정현욱 중 1명이라도 영입을 자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들의 원소속팀들은 물론 KIA, LG, NC 등 적극적으로 달려들 구단들도 상당하기 때문.
또한 이들을 FA 영입한다고 해서 류현진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는 건 아니다. 올해도 FA 시장에는 특급 선발투수를 찾기 어렵다.
그렇다면 한화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특급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다. 현재로선 한화가 실현 가능한 유일한 극약처방이다.
다른 팀들의 에이스가 누구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넥센은 브랜든 나이트,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 LG는 벤자민 주키치, 롯데는 쉐인 유먼 등 외국인 에이스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이들은 올 시즌 상당한 공헌을 했다.
류현진은 구위와 제구력을 동시에 갖춘데다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도 대단했다. 국내 선수로 류현진의 공백을 메운다는 건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한화가 거금을 확보한 상황에서
물론 내년에는 대어급 FA 선수들이 즐비하고 당장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데려온다고 해서 한화의 성적이 나아진다는 장담은 없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을 차지한 프로야구 최고의 명장이 돌아온 이상, 성적 향상을 도모하지 않는다는 건 '유죄'나 다름 없다. 또한 꾸준한 투자는 언젠가 빛을 보기 마련이다. 한화는 2군 훈련 구장인 서산 구장 오픈을 앞두고 있고 그간 투수진을 괴롭힌 대전구장 펜스를 뒤로 밀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전력보강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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