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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수습기자] 요리 연구가 이혜정이 자식을 잃게 된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했다.
이혜정은 15일 방송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서 "임신 후 4달이 채 되지 않았을 때 셋째 아이를 잃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혜정의 남편 고민환 산부인과 박사는 "당시가 1983년 5월이었다. 아내가 그날따라 기를 쓰고 안전벨트를 안 매겠다고 하더라. 싸우기도 했는데 말을 듣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날 갑자기 돌풍이 불면서 우박이 떨어졌다. 뒤차가 앞이 보이지 않아 당황한 것 같았다. 정면충돌을 피하려고 오른쪽으로 핸들을 꺾었고 오른쪽에 있던 아내가 다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이혜정은 "바로 응급실로 가서 보니 뇌막이 깨져있더라. 남편과 시아버님이 의논을 했고, 결국 아이를 지워야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후 눈물을 보인 이혜정은 "남편이 직접 낙태 수술을 했다"며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아이를 보내야 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10년 정도를 괴로워했다. 술만 취하면 아직도 그 원망을 한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셋째 아이를 잃어야 했던 가슴 아픈 사연을 밝힌 이혜정. 사진 =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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