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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감성 보컬그룹 노을(강균성 전우성 이상곤 나성호)이 데뷔 10년 만에 늦은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노을은 지난 2002년 데뷔한 뒤 '붙잡고도'를 비롯해 '아파도 아파도' '전부 너였다' '청혼' 등을 연이어 히트시킨 뒤 지난 2006년 이후 멤버들의 군입대로 잠시 활동을 접었다. 이후 지난해 10월 미니앨범 '그리움'을 통해 타이틀곡 '그리워 그리워'로 활동했지만 썩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노을은 지난 6일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4집 정규앨범 '타임 포 러브(Time For Love)'를 통해 음원차트에서 강세를 보이며 전성기를 맞았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 '하지 못한 말'은 16일 현재 엠넷, 멜론, 소리바다, 다음뮤직, 네이버뮤직 등 각종 음악사이트의 상위권에 랭크됐다.
노을이 오랜 공백기 이후에도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감성보컬그룹으로서 확실한 색깔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을만큼 각자 색깔이 뚜렷한 출중한 가창력과 진정성이 담긴 깊은 감성도 매력을 더한다.
또 오랜만에 발표한 노을의 이번 앨범에 선뜻 귀를 기울이게 된 것은, 앞서 노을이 보여줬던 음악에 대한 믿음과 향수가 바탕에 깔려있다. 실례로, 이달 초 진행된 노을의 쇼케이스에는 10년 전부터 노을을 꾸준히 지켜보고 기다려온 오랜 팬들이 자리했다. 그 팬들은 분명 노을의 신곡들에 대해 기대했고, 그 결과 노을은 음원차트에서 선전하고 있다.
그런 팬들의 기대만큼, 이번 노을의 앨범에는 과거 노을이 주로 노래했던 '이별' '쓸쓸함' 등의 소재가 담겼다. 타이틀곡 '하지 못한 말'은 어쿠스틱 피아노 선율 위에 서정적인 노을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전형적인 노을의 이별 노래다. 대신 수록곡들 중에는 보사노바, 재즈, 뮤직컬, 모던록 등의 다양한 장르를 차용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특히 이번 앨번에는 각 멤버의 작사, 작곡가로서의 가능성과 보컬색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솔로곡이 수록됐다. 전우성은 '만약에 말야', 이상곤은 '돌아가는 길', 강균성 '유(YOU)', 나성호 '사랑할게'를 통해 풍성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소개한다.
[데뷔 10년 만에 전성기를 맞이한 노을. 사진 = ITM엔터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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