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모비스가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용병제도가 도입된 여자농구에선 첫날부터 이변이 벌어지며 우리은행이 단독선두로 나섰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 89-85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11승 4패로 SK와 함께 공동선두가 됐다. 전자랜드는 10승 5패로 KGC인삼공사와 공동 3위가 됐다.
치열한 접전이었다. 선두권을 달리는 팀들답게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초반 모비스는 함지훈의 골밑 공격과 커티스 위더스의 중거리슛을 앞세워 앞서갔다. 전자랜드도 문태종의 고감도 득점을 앞세워 대등한 승부를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전반 막판 디엔젤로 카스토와 리카르도 포웰의 골밑 공격으로 위더스가 분전한 모비스에 맞섰다.
후반 들어 모비스는 문태영의 득점이 폭발했다. 그는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포웰도 13점을 몰아치며 득점 공방을 펼쳤다. 그러나 모비스는 문태영아 4쿼터에도 15점을 몰아치며 4쿼터 8점을 기록한 포웰을 압도하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모비스는 문태영이 29점 9리바운드, 위더스가 15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30점 9리바운드, 문태종이 22점을 올렸으나 패배했다.
여자프로농구에선 이변이 벌어졌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DB금융그룹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서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에 66-51로 완승했다. 용병제도 도입 첫날 첫 경기서 엠버 헤리스를 앞세운 최하위 삼성생명이 선두를 꺾는 순간이었다.
헤리스는 WNBA 출신자답게 수준높은 기술을 뽐냈다. 30점 15리바운드로 신한은행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반면 신한은행 용병 캐서린 크라예밸트는 8점 12리바운드로 부진했다. 용병들의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생명은 해리스가 경기 내내 고감도 득점을 가동했다. 신한은행은 해리스를 막지 못했다. 국내 최장신 하은주도 해리스 앞에서 전혀 신장의 이점을 활용하지 못했다. 용병제도를 도입한 여자프로농구가 앞으로 안개 속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걸 암시한 경기였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7연승으로 선두로 나섰다.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외환과의 3라운드 첫 경기서 56-54로 승리했다.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이 경기 역시 용병들의 활약이 큰 변수였다. 이번 용병 최연장자 티나 톰슨이 19점 14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나외환은 샌포드가 13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맞섰고, 김정은과 허윤자도 12점과 10점을 보탰으나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하나외환은 경기 초반 김정은의 외곽공격과 샌포드의 골밑 공격이 조화를 이루며 앞서나갔다. 하나외환이 앞서면 우리은행이 추격하는 양상. 하지만, 하나외환은 4쿼터에 단 6점에 그쳤고, 우리은행은 티나와, 이승아, 양지희가 골고루 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은 채 이날 충격적인 패배를 맛본 신한은행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용병들이 경기를 장악하면서 여자프로농구 순위 판도도 요동치게 됐다.
[모비스 선수들(위), 슛을 시도하는 엠버 해리스(아래). 사진 = KBL,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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