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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SBS '일요일이 좋다'의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2'(이하 'K팝스타2')가 시즌1과 다른 매력을 풍겼다.
18일 오후 첫 방송된 "K팝스타2'는 시즌1 때보다 과감해진 심사위원 양현석, 박진영, 보아의 '말말말'과 그에 맞서는 실력파 참가자들의 수준 높은 본선 1라운드 오디션 무대가 펼쳐지면서 "진화했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시즌1 때와 똑같은 심사위원 구성, 같은 무대였지만 프로그램 구성원과 제작진은 첫 방송에서부터 시즌1과 다른 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보였다.
특히 심사위원들이 달라졌다. 냉철하면서도 차분한 양현석의 심사평을 중심으로 감정을 숨기지 않는 박진영, 눈높이를 맞춘 보아의 모습은 시즌2에서 각자의 역할을 확실히 갖췄다는 느낌이다.
이들은 몽골에서 온 남매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의 자작곡, '천재 키보드 소녀' 최예근의 노래, 11살 춤신동 김민정 등에게는 아낌없이 극찬했다. 박진영은 김민정에게 90도 인사까지 하는 등 마음에 드는 참가자에게는 존경심 마저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줬다. 반면 유튜브 스타로 알려진 제니석, 각종 청소년 가요제 수상에 빛나는 김우진, 타 오디션 프로그램 TOP10 출신 박재은 등 화려한 경력과 실력을 겸비한 참가자들에게도 혹평이 쏟아졌다.
독설의 중심에는 시즌1 상위 입상자 박지민, 이하이, 백아연이 있었다. 이들의 존재는 기준과 모델이 없었던 시즌1과 달리 최고의 예시가 되어 참가자들과 시청자들을 납득시키는 역할을 했다. 보아는 "시즌1 때는 그게 충격적이고 신선했는데, 시즌2 때는 우리도 눈이 높아져버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아의 말은 오디션 홍수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찾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하며 시즌1과의 차별화를 알렸다.
빨라진 전개도 시즌1과 달라진 점 중 하나였다. 시즌2는 각 참가자들의 무대와 심사위원들의 임팩트 있는 심사평이 빠르게 전개되며 눈을 뗄 수 없는 환경을 제공했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가능성 없는 참가자는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았다. 진부하거나 매력이 없는 참가자들의 노래는 심사위원들에 위해 중단됐다.
'K팝스타'는 시즌1 당시 엠넷 '슈퍼스타K', MBC '위대한 탄생'에 이은 후발주자로 우려를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양현석, 박진영, 보아의 존재감과 가창력 위주가 아닌 참신한 무대, 오디션 후 실질적 캐스팅 등이 프로그램의 성공을 이끌었다.
'K팝스타2' 역시 시즌1 때와 같이 첫 방송 전 갖가지 추측이 제기되며 그 영향력에 의구심이 제기된 것이 사실이다. 'K팝스타2'는 시즌1을 완주한 심사위원들의 경험, 솔직함 각자의 역할 분담을 바탕으로 실력있는 참가자들의 발굴에 청신호를 밝혔다.
양현석, 박진영, 보아는 지난 9일 오후 진행된 'K팝스타2'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과 다르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박진영은 "이번 오디션에는 제 2의 박지민, 제 2의 이하이가 없었다. 그만큼 참가자들이 시즌1에 비해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며 "사실 시즌1 때 출연자와 비슷한 성격의 참가자가 오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많았지만 기우였다. 보시면 굉장히 재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심사위원들의 강한 자신감은 시즌1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이미 가요계에서 그 실력을 입증하고 있는 이하이와 박지민, 백아연의 성공이 'K팝스타2'에 밑거름이 되어 심사위원, 참가자들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K팝스타2' 심사위원 양현석-박진영-보아(위쪽부터). 사진출처 = SBS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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