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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이장우, "'우결' 하고나니 이상형이 변했어요" (인터뷰)

시간2012-11-19 11:03:26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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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수습기자] 19일부터 방송되는 MBC 새 일일드라마 '오자룡이 간다'(극본 김사경 연출 최원석 이재진)에서 처가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착한 백수 오자룡 역을 맡은 배우 이장우를 만났다.

KBS 1TV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와 MBC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고,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를 통해 팬 층을 넓힌 이장우의 차기작은 의외로 다시 한 번 일일드라마였다.

"일일드라마를 하다보면 호흡이 길다보니 배우든 스태프이든 가족같이 친해지게 되요. 기억에 남는 추억도 많이 생기고요. '웃어라 동해야' 때도 촬영이 일찍 끝나면 배우들과 같이 시간 보내면서 추억을 만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 게 일일드라마의 매력인 것 같아요"

'오자룡이 간다'의 첫 방송이 전파를 타기 전이지만 전개가 빠른 일일드라마의 특성 상 촬영은 쉴 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초반부 촬영이 계속되고 있어요. 그래서 아직은 연서와 둘이서 촬영하는 신이 많아요. 근데 연서가 제 대학 후배거든요. 물론 학교 때는 얘기만 들었던 후배지만. 그래서인지 촬영을 같이 하는데 처음부터 너무 편안했어요. 대본 리딩을 같이 하면서 이미 친해졌죠. 요즘에는 친동생 같은 느낌도 들어요."

'오자룡이 간다'에서 나공주 역을 맡아 이장우의 파트너가 된 배우 오연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대화는 자연스럽게 '우리 결혼했어요'에 대한 것으로 흘러갔다.

"한번은 연서가 '오빠 빠지고 우결 시청률이 오른 것 같다'고 놀리더라고요.(웃음) '우결'에 대해서는 연서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부분이 많아요. '우결'로만 따져보면 내가 선배니까.“

오연서에게 '우결' 선배 이장우가 해주고 싶은 말은 어떤 것일까? 이장우는 말을 이었다.

"전 '우결'을 찍을 때 '나는 이 사람과 진짜 부부다'라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어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가상부부 생활인데 너무 리얼한 부부의 모습을 보이려 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제 개인적으로는 '우결'을 통해 얻은 것도 있지만, 아쉬운 것도 있거든요. 그래서 연서에게는 ‘우결’에서 현실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부부생활의 판타지 같은 것도 많이 보여주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장우는 그 현실감을 고민했다고 말했지만 시청자들이 이장우와 걸그룹 티아라 멤버 함은정 간의 가상부부 생활에 호응했던 부분은 실제 부부를 보는 것 같은 바로 그 현실감 때문이었다. 때로는 얄밉기도 하지만 능글맞은 신랑과 애교 많은 부인의 모습은 ‘우결’ 이장우-함은정 커플을 보는 재미였다. 지금 이장우에게 '우결'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을까?

"우선은 연예계에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닌데 함께 촬영했던 은정과는 따뜻한 조언도, 따끔한 말도 해줄 수 있는 좋은 친구를 만든 것 같아요. 그리고 앞에서 말한 것처럼 전 진짜 결혼했다 생각하고 진지하게 임했어요. 그렇게 '우결'을 마치고 나니 이상형이 많이 변했죠. 예전에는 예쁜 여자가 좋았어요. 이제 완전히 아닌 건 아니겠지만(웃음) 지금은 성격이 이랬으면 좋겠고, 요리를 할 줄 알았으면 좋겠고…촬영을 끝내고 집에 돌아갔을 때 와이프가 요리를 해놓고 기다리는 안정된 가정을 빨리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우결'하면서 많이 했어요. 그럼 일에도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이장우는 지금 자신의 이상형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요리연구가"라고 했다. 그리고 "누군가의 사랑이 듬뿍 담긴 요리라면 너무나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지는 '우결' 이야기에 오연서가 아이돌그룹 엠블랙 멤버 이준과 펼치고 있는 가상부부 생활에 특별 출현할 생각은 없냐고 물었다.

"'오자룡이 간다'와 '우결'이 같은 방송국이니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요?(웃음) 지금도 '우결' 작가 분들하고는 다들 친하게 지내고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이제 긴 일일드라마 촬영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이장우에게 몸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물었다.

"사실 지금 감기에 걸렸는데.(웃음) 이것도 얼른 앓고 지나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몸을 관리한다기보다 긴 촬영의 초반이라 아무래도 힘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처음부터 달리다보면 드라마 중후반부쯤에는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드라마의 클라이막스는 후반부니까. 지금은 힘을 빼고 페이스 조절을 해나가는 게 최고의 관리인 것 같습니다."

[배우 이장우. 사진 = 룬컴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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