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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용욱 특파원] 중국의 대학 1학년 학생이 지난 달 의문의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건 관련 학부모 및 학생들이 시위를 벌였다.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는 최근 학부모와 학생들 50여 명이 시가지에서 피켓을 들고 학교 측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난징일보(南京日報) 등 중국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칭다오추스(靑島求實)대 스튜어디스학과 1학생에 재학 중이던 류샤오아오(劉曉傲.19) 양은 지난 달 27일 오후 10시 경 시내 모 건물 4층 화장실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가족들에 따르면, 당시 류샤오아오 양 등 6명의 학생들은 학교 교사들의 연락을 받고 시내 모 호텔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했고 류 양은 만취 상태에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살로 수사를 종료한 상태이고 학교 측은 보상을 거부해왔다.
거리로 나선 학부모 측은 "올해 9월 19세의 딸을 칭다오추스대에 입학시켰다. 대학은 나라를 위한 인재를 길러내는 곳인데 일부 교사들이 학생을 불러 음주를 시켰고 우리 딸이 추락사했다"며 "사고 뒤 한참이 흘렀지만 책임을 거부하고 있는 대학 측에 공정한 처사를 요구한다"고 항의했다.
한편, 류샤오아오 양은 지난 9월 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이었으며, 직업학교인 칭다오추스대는 칭다오국제공항과의 인접성을 장점으로 활용키 위해 최근 항공승무원학과를 개설하고 학생을 모집했다.
[세상을 떠난 류 양 초상을 들고 시위를 벌이는 피해자 측. 사진=쿠류망 캡쳐]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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