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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92년생 손흥민(20·함부르크) 뜨겁다.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10대 유망주 23인 후보에 포함됐던 손흥민의 잠재력이 드디어 폭발하는 것일까?
2012-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손흥민은 6골로 당당히 득점 랭킹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손흥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치른 마인츠05와의 홈경기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함부르크에 승점 3점을 선사했다. 함부르크에서 손흥민은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니다.
사실 시즌 초반 손흥민의 득점 행진을 바라보는 시선은 반신반의였다. ‘프리시즌 호날두’로 불릴 정도로 손흥민은 매 시즌 환상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잠깐이었다.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부진 또는 부상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12경기서 6골을 뽑아내는 건 결코 우연이라고 볼 수 없다. 손흥민은 오른발, 왼발, 머리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손흥민에 당했다. 함부르크는 166억원에도 ‘노’를 외치고 있다.
손흥민과 함께 92년생들의 활약이 도드라지는 2012년이다. 같은 독일 무대에선 마리오 괴체(20·도르트문트)가 등번호 10번을 달고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7일 퓌르트전에선 골키퍼와 수비수를 잇달아 제치며 골을 넣는 여유를 보였다. 그 뿐만이 아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빛났다. 도르트문트는 D조서 2승2무(승점8점)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덴마크 출신의 크리스티안 에릭센(20·아약스)도 92세대의 대표주자다. 에릭센은 유럽 챔피언스리그서 맨시티를 상대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맨체스터 원정으로 치른 4차전에선 최전방 제로톱으로 출전해 날카로운 킥으로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또한 ‘제2의 피를로’로 불리는 마르코 베라티(20·PSG)와 ‘제2의 카카’ 스테판 엘 샤라위(20·AC밀란) 그리고 ‘제2의 세스크’ 이스코(20·말라가)도 스타군단서 주전을 꿰찬 영건이다.
잉글랜드에선 잭 윌셔(20·아스날)의 복귀가 화제다. 지난 시즌 장기 부상으로 인해 통째로 시즌을 휴업했던 윌셔는 올 시즌 복귀 후 아스날의 중원을 이끌고 있다. 윌셔의 귀환으로 아스날은 산티 카솔라(28·스페인), 미켈 아르테타(30·스페인)와 함께 세스크 파브레가스(25·스페인)의 공백을 어느 정도 지우는데 성공했다.
브라질에 있지만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네이마르(20·산토스)와 파리 생제르맹 입단을 앞둔 루카스 모우라(20·상파울루)도 향후 유럽 무대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92세대다. 또한 92년생을 중심으로 91년생 오스카, 아자드(이상 첼시), 샤키리(바이에른 뮌헨), 카날레스(발렌시아), 완야마(셀틱)와 93년생 옥슬레이드-챔벌레인(아스날), 폴 포그바(유벤투스)도 유럽을 달구고 있는 미래들이다.
[에릭센-손흥민-괴체.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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