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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난 해 여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는 제 123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렸고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정해지는 자리였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위원회는 최종 프리젠테이션 첫 번째 주자로 나승연 대변인을 내세웠다. 나 대변인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면서 차분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IOC 위원들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결국 한국은 평창 올림픽 개최를 확정지었고 나 대변인도 '더반의 여신'이라는 칭호가 붙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나승연 오라티오 공동대표는 20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펼쳐진 '열정락서'에서 강사로 변신해 젊은 청춘들을 상대로 희망의 메세지를 전했다.
"올림픽 유치의 일부분을 한다는 건 명예로운 일이었다"는 나 대표는 기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본 매너로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약속합니다'를 이야기한 나 대표는 "기본 매너만 지켜도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면서 "좋은 인상을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냥 웃으면 된다. 웃음을 보면 같이 웃게 되고 같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누군가 항상 나를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라. 무대 밖과 위의 모습이 일치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무대 밖의 모습을 신뢰하게 된다"는 나 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유치위원회에서 IOC 위원들과 어울리고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더반에서도 IOC 위원들의 눈을 보면서 친구에게 말하듯 마음으로 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나 대표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인생에 더 오래 영향을 미칠 것은 '사람들'이다. 타인에게 배려심을 보여주고 예의를 지키고 마음을 나눠주길 바란다. 마음을 아낄 필요는 전혀 없다"면서 "한국의 위상은 높아졌지만 한국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참된 모습을 보여주는 건 여러분의 몫이다. 자부심을 가지되 자존심만 내세우지 말고 겸손함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한편 나 대표는 프리젠테이션으로 청중을 사로잡는 비결로 "프리젠테이션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전달하는 목소리, 몸 표현도 같이 연습을 해야 한다. 그래야 소통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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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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