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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남보라가 영화 '돈 크라이 마미'(감독 김용한) 촬영 당시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있었던 사실이 알려졌다.
남보라는 '돈 크라이 마미'에서 성폭행 피해자 여고생, 은아 역을 맡아 열연했다.
21일 '돈 크라이 마미'의 김용한 감독은 "남보라가 촬영 당시 많이 힘들어했는데, 촬영을 이어나갈 수 없을 정도로 문제를 겪은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남보라는 법정신에서 가해자 측 변호사가 피해자인 은아에게 책임을 묻는 장면을 찍고난 뒤, 갑자기 사라졌다.
김용한 감독은 "조명과 카메라 위치를 바꾸고 다시 촬영에 들어가려는데 조감독이 보라가 없어졌다고 했다. 난리가 나서 찾아보니 보라는 로비에서 패닉 상태에 빠져있더라. 당시 보라의 입에서 욕설도 나왔다"고 전했다.
김용한 감독은 촬영 이후 기술시사 때 만난 남보라에게 당시의 일을 물었더니 일절 기억을 하지 못했다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그랬고 이후에도 영화만 보면 보라는 펑펑 운다. 아마도 연기에 임할 때 노련한 테크닉이 아닌 은아의 상황에 푹 빠져 연기했기 때문인 것 같다. 연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이 정도의 내상을 겪는데 실제 그런 일을 겪은 피해자의 고통이 얼마인지는 가늠하기가 어렵다"라고도 말했다.
김용한 감독은 "여배우에게 힘든 연기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남보라는 처음부터 열의를 가지고 임했다"라며 "그런데 지금 다시 물어보면 절대 다시 못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힘들 것이라고는 미처 몰랐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고등학생 동급생에게 성폭행을 당한 소녀와 그 소녀의 어머니의 복수극을 그린 영화 '돈 크라이 마미'는 22일 개봉된다.
[남보라.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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