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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배우 김희선이 행복한 육아일기를 전했다.
김희선은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딸 박연아 양과 남편과의 행복한 일상을 전했다.
"'신의' 종영 후 제주도 촬영이 있어서 딸 연아와 4박 5일 다녀왔어요. 중국 상하이에서 일정도 소화하고 밀린 광고 촬영도 끝냈죠. 드라마 촬영 때는 가족과 보낼 시간이 도저히 안됐어요. 틈만 나면 자느라 바빴죠."
인터뷰 중 딸 이야기가 나오자 김희선의 얼굴이 더욱 밝아졌다. 김희선은 '신의' 처럼 시공을 이동하고 싶다면 어디로 가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도 딸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미래로 가고 싶어요. 연아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 궁금해요.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어렵다고 하자나요. 본인이 하고 싶은 전공을 택해서 도와주고 싶어요. 저는 부모로서 아이의 인생이 벗어나지 않게 팬스를 쳐줄 뿐이에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죠. 만약 배우를 하고 싶다고 한다면 한번은 말릴 것 같아요. 그래도 본인이 하고 싶다면 제가 발벗고 나서야겠죠."
그녀의 딸 연아는 이제 4살. '평생 효도는 4살 때 다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장 예뻐 보이는 나이다.
"지금 연아가 4살이에요. 제일 예쁠 때죠. 요즘에는 백설공주, 신데렐라에 푹 빠져 있어요. 발레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대리석 바닥에 발을 세우고 하는 모습이 대견해요. 요즘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좋은 유전자를 받아서 갈수록 발전하는 것 같아요. 아이돌 스타들만 봐도 예전에는 댄스와 노래를 함께 못했지만 지금은 다 하잖아요. 연아 또래 아이들은 뭐든지 더 잘할 것 같아요."
김희선은 딸과 함께 '신의'를 봤다. 연아도 엄마가 TV에 나오는 모습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 평가까지 하며 엄마의 힘이 됐다.
"연아가 이제 제가 TV에 나오면 알아봐요. 한번은 극중 이민호 씨와 손을 잡고 있는 모습에 연아가 '엄마 왜 아빠랑 손 안잡아'라고 정색하더라고요. 그러다가도 '이민호 잘생겨서 괜찮아'라고 말하는가 하면 핑크색 옷 입고 나오라고 조언도 해줘요.(웃음)"
김희선의 남편 박주영 씨도 이번 '신의' 촬영에서 내조를 톡톡히 했다. 요리를 잘한다는 그는 김희선의 최고의 조력자이면서도 긴장감을 전해주는 존재다.
"신랑이 이번 작품 후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신의' 속 키스신을 본 후 드라마를 안보더라고요. 이민호와 저의 그 애틋한 눈빛이 싫다고 했어요. 그래도 좋은 긴장감을 만들어주는 것 같아서 그런 모습 보면 싫지 않아요."
당대 최고 톱스타 김희선은 이제 부모가 됐다. 그만큼 그녀의 연기에도 여유가 보인다. 김희선의 소중한 가족은 일에 있어서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저 말고 다른 사람을 챙기게 됐어요. 예전에는 나만 생각했지만 이제는 후배 배우들은 물론이고 고생하는 스태프 한명 한명 모두 챙기고 싶어요. 어떤 사람을 만나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일텐데'라는 생각에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조심스러워졌어요. 여자는 아이를 낳아야 철이 드나봐요. 제 남편은 아직도 아기같아요. 저는 딸 하나 아들 하나 키우고 있어요.(웃음)"
[배우 김희선.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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