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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배우 김희선은 천상 미녀배우다. 93년 데뷔한 그녀는 수많은 여배우들 속에서도 자연스럽고 친근한 미모로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과거 많은 작품을 통해 연기해 온 그녀가 결혼과 출산 후 6년만에 SBS 월화드라마 '신의'로 돌아왔다. 타임슬립을 표방한 사극, 10살 연하 이민호와의 연인 연기, 고려로 날아간 솔직한 현대 여의사 등 그녀가 맡은 은수 캐릭터는 녹록치 않았다.
김희선은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의' 후 바쁘게 보내는 일상과 남편, 딸 연아 양과의 행복한 가정생활을 공개했다. 오랜만의 작품을 끝낸 후 김희선은 일,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신의' 끝나고 제주도 촬영이 있어서 딸 연아와 4박 5일 다녀왔어요. 중국 상하이에서 일정도 소화하고 밀린 광고 촬영도 끝냈죠. 드라마 촬영 때는 가족과 보낼 시간이 도저히 안됐어요. 틈만 나면 자느라 바빴죠."
6년만의 복귀, 김희선은 베테랑 연기자가 되어 있었다.
"30에 들어서 처음하는 작품이에요. 예전에는 감독님, 작가님 의견에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편이었는데 나이도 있고, 경력도 있다보니 제 의견도 많이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감독님과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죠."
'신의' 속 은수 캐릭터는 김희선의 실제 성격과 비슷했다. 그만큼 은수의 마음은 김희선이 가장 잘 알았다.
"은수는 의사였지만 가장 인간적이었어요. 보통 드라마 속 의사들은 내 몸이 망가져도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주로 그려졌지만 은수는 본능에 충실했어요. 그러다보니 연기하기가 편했어요. 실제로 고려에 떨어지면 본능적으로 자기 방어적이 된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은수의 솔직함이 제 실제 모습과 비슷했어요."
"이민호 씨와 6개월간 연인으로 살아야 해서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했어요. 근데 너무 착해요. 선배가 먼저 다가가면 부담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오히려 말을 편하게 해주는 친화력이 있어요. 고마웠어요. 26살이지만 슛 들어가면 그렇게 멋있게 보이더라고요. 드라마 하면서 얻은 것 중 하나는 배우들이에요. 이민호 씨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 모두 저와 안 맞았던 사람이 한명도 없었어요. 제가 정말 배우복이 많은 것 같아요.(웃음)"
93년 CF로 데뷔한 김희선은 지금도 변함없는 미모를 자랑한다. 그녀만의 특별한 비결이 있을까? 궁금했다.
"솔직히 말하면 스트레스 안 받는 것이 나름 비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 인터뷰 전날에도 남편과 늦게까지 맥주마시며 이야기를 나눴어요. 다음날 촬영이 있어도 억지로 눈을 감으면 잠이 잘 안오자나요. 억지로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신의'로 시작된 김희선의 발걸음은 이제 시작이다. 김희선은 작품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고, 배우들과 즐겁게 연기했다.
"제가 이제는 중간 역할하는 위치가 됐어요. 과거에는 선배님에게 기대기만 했는데 챙겨야 하는 위치가 됐죠. 아이를 키우다보니 저 말고 다른 사람을 챙기게 됐어요. 예전에는 나만 생각했지만 이제는 후배 배우들은 물론이고 고생하는 스태프 한명 한명 모두 챙기고 싶어요."
[배우 김희선.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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