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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보는 음악의 대세 속에 듣는 음악의 진수를 보여줄 두 보컬리스트가 뭉쳤다.
바비킴과 김태우는 오는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바비킴&김태우 투맨쇼(Two Man Show)'라는 이름으로 2회 공연을 펼친다. 지난해 휘성과 함께 투맨쇼 공연을 펼쳤던 김태우와 지난 3년간 휘성, 거미, 김범수 등의 뮤지션들과 함께 '더보컬리스트' 공연을 해왔던 바비킴이 처음으로 듀엣으로 호흡을 맞추는 공연이다.
보컬 색깔은 다르지만 음악적으론 취향이 비슷하다는 두 사람은 이에 이번 자신들의 첫 듀엣 공연을 불협화음이 아닌 의외의 조화로움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키차이 만큼이나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 서로의 보컬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들을 갖고 있을까?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컴퍼런스룸에서 진행된 '2012 더 보컬리스트 콘서트' 기자간담회에서 공연을 앞두고 보컬리스트로서 서로에 대해 평가해 달라고 물었다.
김태우 먼저 "보컬리스트에게는 얼마나 진실되게 가삿말을 듣는 이들에게 전달해 드릴 수 있는가가 참 중요하다. 화려한 테크닉, 성량, 발성 등 전부 다 중요하지만 모두 노래를 이루는 요소일뿐 보컬리스트를 정의내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운을 떼며 "그런 면에서 바비킴 형의 노래를 듣고 더 많이 느꼈다"고 했다.
그는 "바비킴 형의 '사랑 그 놈' 등 노래들을 들으면 뒤에 흐르는 연주도 물론 훌륭하지만 바비킴 형은 정말 가사 전달력이 뛰어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말하듯이 부르는 형의 노래 스타일은 제가 가지지 못한 면이다. 제게 없는 것을 형은 정말 많이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반면 바비킴은 자신에게 부족한 성량을 꼬집으며 "김태우의 음폭도 그렇고 성량이 너무 부럽다"고 했다. 이에 김태우는 바비킴에게 "지금부터 5kg 정도 찌우면 될 것 같다"며 성량이 좋아질 수 있는 남다른 비결(?)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바비킴은 '진정한 보컬리스트'에 대해 "보컬리스트는 보컬리스트"라며 "작년에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올해는 도전, 시도가 될 것 같다. 사실 어떤 정의를 내리기가 겁이 난다. 곧 저희 공연에서 이것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콘서트를 통해 두 사람은 보컬적인 면 외에 관객과 소통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즐길거리 역시 많이 비축해뒀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오감을 만족하는 공연을 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김태우는 "이번 공연에서는 빅밴드로 아날로그적인 올드스쿨 느낌과 일렉트로닉 클럽 사운드로 뉴 스쿨 느낌도 주고 추억과 요즘 세대의 감흥도 느낄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자 했다. 우리 두 사람의 보컬의 공통점은 다양한 장르 소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둘 다 춤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더 보컬리스트'는 지난 2009년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지난 2009년 가수 바비킴, 김범수, 휘성의 첫 조인트 콘서트에 이어 2010년에는 바비킴, 휘성, 거미가, 2011년에는 바비킴, 거미와 함께 작곡가 김형석, 기타리스트 손무현이 호흡을 맞추며 연말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한편 바비킴과 김태우는 오는 30일 듀엣곡 '그런 girl'도 발표한다.
[올 연말 듀엣으로 뭉친 두 보컬리스트 바비킴(왼)과 김태우. 사진 = HMG엔터테인먼트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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