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우리만 잘 하면 야구가 더 재밌어질 것이다"
프로야구에 '9구단 시대'가 열린다. 내년부터 NC 다이노스가 1군 무대에서 뛰게 된 것이다. NC의 초대 사령탑을 맡은 김경문 감독은 내년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NC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가을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 뒤에는 마산종합야구장 내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팬들과 만나는 자리인 '타운홀 미팅'을 실시한다.
김 감독은 "'NC는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니다.',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말이 나오게 준비할 것이다"라면서 "우리만 잘 하면 야구가 더 재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NC는 신인 특별지명, 8개구단 보호선수 20인 외 1명 지명 등 신생팀으로서 전력을 갖추기 위한 지원을 받았다. 이제 남은 것은 외국인 선수 영입이다. NC는 '신생팀 특혜'로 3명의 외국인 선수를 가동할 수 있다. 모두 선발투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선발투수가 지더라도 6~7회를 막아야 한다. 마운드에서 자기 역할대로 돌아가야 불펜도 과부하가 걸리지 않는다. 초반에 무너지면 중간투수를 당겨서 쓰기도 그렇다"면서 경기의 기선제압과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라도 강력한 선발투수진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발진에 대한 기대로 "두 자릿수 승리만 해주면 좋겠다. 외국인 투수에게 5~7승을 목표로 하는 감독은 없다"고 말하면서 웃음을 지어 보였다.
특별지명으로 송신영, 이승호, 고창성 등 불펜 투수들을 보강했지만 아직 확실한 마무리투수를 확보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누구라고 정하는 것보다 상대 타선과 컨디션에 따라 투입하는 투수가 달라질 것이다"라면서 집단 마무리 체제를 시사했다.
전력 보강은 이뤄졌지만 아직 NC의 전력을 강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결국 내부 경쟁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야수는 포지션별로 3명씩 경쟁을 한다. 전력을 극대화하려면 그 방법 밖에 없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팀이 생각보다 강해질 수 있다"면서 "투수는 20명, 포수는 5명, 야수는 포지션별 3명씩 캠프에 데려갈 것"이라고 말해 '무한 경쟁'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NC는 11월을 기점으로 가을 훈련을 종료한 뒤 내년 1월 15일 애리조나로 출국해 전지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NC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패기와 근성을 무기로 삼는다. 김 감독은 "경력에서는 밀리더라도 정신력에서 지면 안 된다. 우리는 젊은 팀이고 정신력은 슬럼프가 없는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투지와 파이팅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22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진행된 공개 훈련에서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창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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