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문태종, "타짜보다는 4쿼터 사나이가 좋다"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이번에는 1, 2쿼터 집중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문태종(인천 전자랜드)은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18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의 활약 속에 KCC를 77-64로 꺾고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국내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슈터인 문태종이지만 특히 4쿼터만 되면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인다. 적지 않은 나이다보니 경기 상황에 따른 체력 분배를 하는 것. 때문에 그에게는 '타짜' 혹은 '4쿼터의 사나이' 등의 별명이 붙었다.

이날은 달랐다. 문태종은 1, 2쿼터에만 16점을 몰아 넣으며 일찌감치 경기 향방을 갈라 놓았다. 덕분에 전자랜드 역시 2쿼터까지 19점차로 앞선 끝에 여유있게 1승을 추가했다.

경기 후 문태종은 "승리해서 기쁘다. 출발이 좋았고 후반에 집중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마무리를 잘했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그렇다면 평소와 달리 1, 2쿼터에 더욱 집중한 까닭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문태종은 "1라운드에서 KCC와 접전을 펼쳤다. 이로 인해 경기 전에 감독님께서 초반에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라고 하셨다. 그래서 평소와 달랐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태종은 '타짜', '4쿼터의 사나이' 등 자신의 별명에 대한 생각도 드러냈다. 그는 "많이 들어서 두 별명 모두 알고 있다"며 "그래서 둘 중 고르자면 '4쿼터의 사나이'란 별명을 더 좋아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도훈 감독이 계속 강조하는 리바운드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님 생각과 똑같다"며 "1라운드 때보다 많이 패한 것은 리바운드 약세 때문이다. 다른팀에 비해서 신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즌을 치르면서 이 부분을 계속 보완하면서 경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문태종.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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