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국내최대규모의 오디션 프로그램 엠넷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가 23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슈스케’4는 이날 오후 11시 열리는 딕펑스와 로이킴의 최종전을 끝으로 ‘슈퍼스타K’를 선발하게 된다.
국내최대규모와 지원자 숫자를 ‘슈스케’는 네번째 시즌도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화제성에서는 시즌 1을 제외한 역대 최저에 프로그램 자체의 편집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일부 시청자들은 남성 아이돌 중심의 방송을 주로 했던 김태은 PD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또, 생방송서 실수를 연발한 출연자 정준영이 살아남은 것과 관련해서는 모바일 투표의 문제점이 제기됐고, 김기웅 CP가 “다음 시즌에서는 심사 방식 수정을 고려해 보겠다”는 발언까지 했다.
현재 ‘슈스케4’는 심사위원 점수 30%, 시청자 모바일 투표 60%, 사전 온라인 투표 10%로 당락이 결정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모바일 투표와 온라인 투표의 비중이다. 70% 비중으로 팬들의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슈스케’는 대국민 오디션을 표방했다. 같은 채널의 ‘보이스 코리아’와 다르게 ‘스타’를 뽑겠다는 것이다. 톱스타는 실력뿐만 아니라 스타의 자질 즉, 외모와 이미지 등의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슈스케’는 지금까지 실력 보다는 팬덤에 의해 당락이 좌우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번 시즌에서도 일부 출연자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의 경우에는 최종회만 앞두고 있어 사실상 변경이 불가하다. 김기웅 CP또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 룰을 변경할 경우 오히려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이번 시즌에는 기존 룰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렇다면 내년 방송될 ‘슈스케5’에서는 어떤 식의 룰 변경이 있어야 할까? 개인적으로는 MBC ‘나는 가수다’ 같은 방청객 투표 도입을 추천한다. 일반적인 가수의 경우 ‘라이브형 가수’와 ‘방송형 가수’로 나뉜다. 라이브에 강한 가수의 경우 압도적인 발성으로 인한 음압으로 관객의 귀를 사로 잡는다. 또 무대매너로 눈을 즐겁게 한다.
방송에서 느끼지 못하는 감동을 라이브를 잘하는 가수에게서는 느낄 수 있다. ‘나가수’에서 임재범과 김경호, 김범수 등이 주목을 받은 것도 그런 이유다.
‘슈스케’의 경우 ‘나가수’보다 더 큰 표본도 얻을 수 있다. ‘나가수’의 관중평가단이 500명 선이라면 경희대 평화의 전당의 경우 4500명, 잠실 실내체육관의 6000명의 방청객이 참석한다. 실로 어마어마한 수치다.
모든 방송이 방청객 참석하에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슈스케’의 특성상 방청객 투표의 집계가 힘들다는 핑계를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엠넷이 어땠나? 문자투표로 100원을 벌 생각을 하지 말고 방청객을 상대로 무료 문자투표를 부탁하면 된다. 방청권에 인증번호 등을 인쇄해 방청객임을 입증하는 문자투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방청객 문자투표의 경우 현장 분위기를 압도한 ‘진짜 스타’를 뽑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모바일 투표와 시청자 문자투표는 그대로 해야 한다. 팬덤과 외모 또한 스타의 자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정 현장을 주도한 스타를 뽑는 기준은 심사위원의 30%에 불과하다는 점은 슈스케의 단점이었다.
심사 비중의 변경 또한 필요하다. 심사위원 30%는 그대로 유지하되 방청객 30%, 시청자 모바일 투표 30%, 사전 온라인 투표 10%선을 제안해 본다.
스타는 외모와 팬덤 만으로 탄생할 수 있다. 하지만 ‘슈스케’는 프로그램명 처럼 한국을 빛낼 ‘슈퍼스타’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슈스케’에 실력이 빠질 수는 없다. 그 실력을 평가 받을 잣대로 방청객 투표를 권해본다.
['슈스케4' 로이킴(위)과 딕펑스. 사진 = 엠넷 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