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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배우 박슬기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배슬기는 24일 안철수 대통령 후보의 사퇴와 관련 배우 임호가 트위터에 "안 후보님 후보 사퇴하셨네요"라고 게재한 것에 대해 "제대로 투표할 힘 빠지네요. 난 이래서 종북자 무리들이 싫어요"라는 답글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북한 정책을 지지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종북(從北)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종북이란 표현에 대해 알고 쓰는 것이냐" "지금 이 발언이 가져올 파장에 대해 생각해 봤냐"는 등 그의 발언을 지적했다.
배슬기는 이후 25일 해당 글을 삭제하고 자신의 트위터에 "종북 드립에 대한 사과를 표합니다. 원래 전 정치적 발언은 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제 인생, 말을 아끼려 노력합니다만 몇몇 화가 나신 분들께 짚으신 트윗은 제 개인적인 견해도 아닌 지인분과 대화중의 개드립 이었습니다. 용서하세요"라고 사과를 전했다.
이어 "하지만 종북에 관한 조명 자체가 어떻게 한때만 반짝일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나름 관심을 가지고 보며 개인적인 생각이 겹치고 겹쳐 실언한 것이라 생각하시고 불쾌하셨던 분들은 마음을 푸시길 바라겠습니다. 불편하실 글은 지우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비난에 배슬기는 "지인과의 대화중 나온 얘기에 왜 이렇게 죽자고들 달려드시는지. 저는 변증사회에서 어느 편도 아닙니다. 이번 사태에 관해서만 집중적인 견해를 못 쓴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이네요. 그러나 시대착오적이란 생각은 안한 것이 사실입니다. 똑같은 오해라 쳐도, 좋은 정치적 견해를 주시고 가치개선을 위한 글들은 달게 받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하지만 당장의 제 SNS 몇 마디만으로 공격 태세를 갖추신 거라면 그분들부터 생각해 보시길. 의견 갈리면 서로 까대며 마녀사냥 하는 것도 진정 아름다운 진보와 단일화의 일부인 것인지. 제대로 까대기 하시려거든 현대사공부도 좋지만 그 사람에 대해 공부해주세요"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배슬기는 "예민한 단어선택과 어설픈 맞춤법은 사과드립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 이렇게 빠삭한 애국자들이 많다는 거에 욕을 먹어도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군요. 이 철부지는 이제 그만 폄하적 발언을 삼가하고 진중한 자세로 뒤에서 조용히 응원하렵니다. 우리 모두 투표 합시다"라고 마무리했다.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전한 배슬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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