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돈 크라이 마미'에는 유독 시선을 끄는 배우가 있다. 바로 악역 한민구 역의 이상민. 탈색한 머리는 불량스럽기 그지 없고 동급생을 성폭행 하고도 죄책감은 커녕, 그 죄를 꾸짖으러 찾아온 피해자의 엄마에게까지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아줌마, 나 잘해"라고 말하는 그런 인물이다.
상식으로는 통하지 않는, 그러나 우리 학창시절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내는 한민구를 연기한 이상민은 영화로는 초짜 신인이지만 뮤지컬 계에서는 이미 자리를 잡은 스타다. 영화 '돈 크라이 마미'가 개봉돼 극장에 걸려있는 지금도 그는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에 출연 중이다.
뮤지컬 배우에서 영화배우로 전향한 김무열, 조정석 등의 뒤를 잇게 된 그는 중학교는 영국에서 다녔고 고등학교는 명문고인 부산국제고등학교를 졸업한 엄친아이기도 하다. 한 때 가수의 꿈을 꾸던 그는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에 입학해 연기를 전공했으며, 고향인 부산에서 극단 생활을 할 정도로 배우가 되려는 의지가 강했다.
영화 속에서는 밑바닥까지 내려앉은 문제아를 연기했지만, 실제로는 해외 유학파 엄친아인 그는 평소 "실제 성격은 당연히 한민구와는 거리가 멀다"며 "그래도 고등학교 시절 남들이 다 하는 반항 정도는 해봤는데 그 때의 정서를 되살려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영화 '돈 크라이 마미'에서 악역을 맡은 이상민(동그라미 안)과 권현상. 사진 = 더홀릭 컴퍼니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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