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화는 27일 '스나이퍼' 장성호를 롯데로 전격 트레이드시켰고 동시에 장성호와 맞트레이드된 낯선 선수에게 관심이 쏠렸다.
한화가 받아 들인 선수는 송창현. 그것도 내년에 데뷔하는 따끈따끈한 신인 선수다.
한화 관계자는 "김응용 감독이 사실상 트레이드를 주도했다. 송창현은 감독님이 직접 찍은 선수"라고 귀띔했다.
김응용 감독이 직접 찍은 송창현은 과연 어떤 선수일까.
롯데는 지난 신인 드래프트에서 3순위(전체 27순위)로 송창현을 지명했다. 롯데 구단 내에서는 유일하게 선발한 좌투수였다.
야탑고-제주국제대를 졸업한 대졸 루키인 그는 184cm, 95kg란 탄탄한 체격 조건을 갖춰 김 감독의 눈에 들 수 있었다.
당시 롯데는 송창현을 "살찐 체형이지만 투구에 유연성이 있다"면서 "볼을 뿌리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마디를 덧붙였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스타일"이라는 것.
김 감독 역시 발전 가능성에 주목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졸 선수라면 당장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는 계산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류현진을 포스팅시스템으로 미국에 보내면서 280억원이란 거금을 챙겼지만 외부 FA 영입에 실패하며 전력 보강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한화가 기대할 것은 김 감독의 선수 육성이다. 남다른 안목을 지닌 김 감독은 이제 젊은 선수들을 육성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장성호는 1루수와 지명타자로 활용이 가능한 선수이기에 김태균과는 물론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태완과도 포지션이 중복된다. 또한 내년이면 36세의 노장이다. 결국 김 감독은 장성호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세워 유망주를 확보해 '개혁'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김응용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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