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롯데가 '스나이퍼' 장성호를 영입하며 타선을 보강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한화 이글스와 신인투수 송창현을 내주고 장성호를 받아들이는 1대1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로써 김주찬과 홍성흔이 빠진 타선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들었다.
장성호는 1996년 해태에서 데뷔해 17시즌을 뛰며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이다. KIA와 한화를 거쳐 통산 타율 .297 216홈런 1000타점을 기록한 그는 9년 연속 3할 타율, 통산 200홈런 돌파 등 힘과 정교함을 고루 갖춘 타자로 평가 받았다.
한화 이적 후에는 하향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올해에는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프로야구 사상 최연소 2000안타를 달성하는 등 2004년 이후 가장 많은 130경기에 출장해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113안타와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9개의 홈런을 때렸다.
롯데는 장성호를 영입하면서 홍성흔이 빠진 중심타선의 옵션이 다양해졌다. 2011시즌 종료 후 일본으로 진출한 이대호 만큼 눈에 뛰는 타자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롯데는 장타력을 갖춘 타자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체력 부담이 따르는 포수 강민호를 제외하더라도 손아섭, 전준우, 황재균 등이 시즌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경험이 있다. 올해 중심타선을 책임졌던 박종윤의 재신임 가능성과 함께 뛰어난 잠재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대우도 후보 중 한 명이다.
여기에 장성호가 가세하면서 내년 시즌 롯데가 어떻게 타선을 꾸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시즌 종료 후 대폭 교체된 사령탑과 코치진에게도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할 필요가 있다. 홍성흔이 지명타자였기 때문에 포지션에 대한 부담은 없다.
이대호처럼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것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더라도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다면 롯데 타선은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이 될지도 모른다.
[장성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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