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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극 중 아역색을 벗지 못해 상반된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배우 유승호(19)의 비중이 더욱 커지면서 더 많은 숙제가 주어졌다.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극본 문희정 연출 이재동) 측은 27일 오전 '유승호, 알 수 없는 눈빛의 의미?'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유승호가 의중을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소리없는 복수의 서막을 예고, 비극의 전조를 알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극 중 유승호가 맡은 강형준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상처준 사람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다"며 "분노와 슬픔, 고독함 등 복합적인 감정을 담아낸 유승호의 눈빛이 '보고싶다'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이는 28일 밤 방송 예정인 '보고싶다' 7회분에 대한 홍보자료로 앞으로 유승호의 극 중 비중이 커질 것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유승호에 대한 시청자들의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지금 이 같은 자료는 기대감과 동시에 '보고싶다' 작품 자체에 대한 몰입도 저하를 예상하게 한다.
지난 21, 22일 유승호를 비롯 박유천, 윤은혜가 본격 등장하면서 '보고싶다' 성인분이 시작됐다. 아역에서 성인역으로 넘어가는 민감한 시기 배우들은 연기 합격점을 받으며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보고싶다'는 갖은 호평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에서 동시간대 KBS 2TV 드라마 '전우치'를 앞서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다수 방송 전문가들은 아직 앳되기만 한 유승호와 남성적 매력이 중요시 되는 극 중 강형준의 미스 매칭을 지적하고 있다.
유승호가 맡은 강형준은 부모 세대부터 이어져 온 악연으로 인해 한정우(박유천)와 대립각을 세우는 자산운용가로 냉철한 카리스마와 남성적 내면 연기가 요구된다. 이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아직 어리게만 보여서 그런지 연기가 다소 딱딱하다" "마냥 귀여웠던 이미지가 하루 아침에 바뀔 수는 없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아역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는 것은 비단 유승호만의 잘못은 아니지만 드라마를 위해서 유승호가 꼭 넘어야 할 부분이다. 특히, 자신보다 9살 연상의 배우 윤은혜에 대한 사랑 표현과 7살 연상의 박유천과의 감정 갈등에 복수의 주체까지 되는 상황 속에서 앳된 이미지는 독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어려운 과제를 담당하고 있는 유승호가 맡은 캐릭터를 얼만큼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보고싶다' 강형준 역 유승호. 사진출처 = MBC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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