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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설경구가 '또 다시 재난 영화 출연 제안이 온다면'이라는 질문에 배우로서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을 밝혔다.
2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타워’(감독 김지훈)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극중 소방대장 역을 맡아 불과 사투를 벌이게 된 설경구는 "또 다시 재난 영화의 출연 제안이 들어오면 어떡하겠나"라는 질문에 "이번에 물, 불, 지진까지 다 경험한 것 같다"라며 한숨지었다.
그는 "'해운대'의 물은 물도 아니었고 이번에는 상상을 초월했다. 특수효과 팀장이 물에 밀려 2층으로 떨어지는 장면도 직접 봤다. 이제 (재난영화는) 끝이다"라고도 말햇다.
또 설경구는 "원래도 물에 대한 공포가 있다. 이번 영화에서 잠수를 해서 수조탱크를 여는 신이 있어 물 속으로 내려갔다가 뻑 소리가 나서 올라왔다. 저는 거기서 사고가 난 줄 알았다. 등골이 터진 줄 알았기에 수경을 벗으면서 당황했다"며 물에 대한 극도의 공포 속에 해당 신을 촬영했음을 밝혔다.
하지만 이내 "그렇게 어렵게 마쳤는데 순간만 두렵고 정작 영화가 개봉되면 다 잊어버린다. '실미도' 때도 수영은 못하는데 서해안 바다 수영하는 신을 찍었다. 당시 고생한 것을 오래 기억하면 물 영화는 다시 안 해야 하는데 또 한 것을 보니 특별히 장르를 정해놓고 해야겠다하는 계획은 없는 것 같다"며 "작품이 좋으면 또 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108층 초고층 건물에서 벌어진 화재 속에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재난 영화 ‘타워’는 내달 개봉된다.
[설경구. 사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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