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젊으면서도 즉시 전력감인 선수를 선택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오후 "FA 김주찬 보상선수로 홍성민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홍성민은 강릉고-한양대를 졸업한 뒤 올시즌 KIA에 입단한 신인 우완 사이드암 투수다.
홍성민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KIA 불펜 한 축을 형성했다. 승리는 없었지만 48경기에 나서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38로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또 다른 신인 박지훈과 함께 KIA 불펜을 이끌기도 했다.
롯데는 홍성민을 선택하며 잠수함 불펜투수가 한 명 더 늘어나게 됐다. 롯데는 이번에 유니폼을 입는 홍성민 외에도 정대현, 김성배까지 수준급 잠수함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제 관심거리는 홍성민 합류로 롯데가 막강 잠수함 불펜진을 완성하느냐는 것. 김성배가 2012시즌 내내 롯데 불펜을 이끈 가운데 정대현도 부상만 없다면 소속팀의 필승 불펜이다. 정대현은 내년 시즌 유력한 마무리 투수 후보이기도 하다. 여기에 홍성민까지 올시즌 경험을 발판 삼아 한층 더 발전된 실력을 선보인다면 롯데는 천군만마를 얻게 된다.
비록 '잠수함'으로 통칭되기는 하지만 세 명의 스타일이 다른 것도 장점이다. 정대현은 전형적인 언더핸드 투수로서 구속보다는 공의 움직임과 정교한 제구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스타일이다. 김성배는 사이드암으로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이번에 롯데에 합류한 홍성민은 젊은 투수답게 사이드암임에도 불구하고 140km 후반대까지 나오는 구속이 장점이다. 속구 외에 주무기 역시 체인지업으로 정대현, 김성배와는 다르다.
정대현, 김성배에 홍성민까지. 이들이 올시즌 선보인 위력만 내년 시즌 이어간다면 롯데 불펜의 핵은 잠수함 투수들이 될 전망이다.
[보상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는 홍성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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