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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26년'(감독 조근현)의 1호 투자자이자 가수인 이승환이 영화 관람 소감을 밝혔다.
이승환은 27일 자신의 소속사 드림팩토리 홈페이지에 "어제 영화 '26년'을 처음 봤다"라는 글을 남기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뮤직비디오를 도와준 후배들, 서귀님들, 윤일상 멘토 하물며 공연스태프들까지 와 준 시사회에서 투자자는 맘이 편치 않았다. 혹시 후지면 어떡하지?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지면 뭐라고 둘러대지?"라고 영화를 보기 전 걱정스러웠던 마음을 털어놨다.
또 "웹툰도 봤고 시나리오도 봤고 배우들도 이미 어느 정도 친밀해져서 아는 사람들이 나와서 연기하고 있는데 왜 이리 슬픈거지? 벌써 130분이 지난거야? 역시 선입견은 무서워.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배우도 있었는데 그는 왜 그리 멋있게 연기를 잘하는거지? '힐링캠프' 때 한혜진씨에게 안 예쁘다는 망발을 서슴치 않았는데 뒷풀이 가서 예쁘다고 해줘야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내가 느낀 솔직한 감상평"이라고 설명한 뒤 "혹 실망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재미있다. 그리고 무엇을 얘기하고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다"고 '26년'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승환은 '26년'을 향한 불편한 시각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26년'은 1980년 광주의 비극을 겪은 유가족들이 26년 후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펼쳐지는 복수극을 그린 영화다. 지난 2008년 영화 '29년'이라는 제목으로 제작이 시도됐으나 몇 차례 무산됐고, 관객들이 제작비를 모아 영화를 만드는 제작두레 방식을 도입해 제작에 성공했다.
그는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이 영화를 종북 세력이 만들었다거나 나를 빨갱이라 묘사하는데. 그건 틀린 생각"이라며 "그것이야말로 선동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무대에서의 선동은 내가 갑!"이라 덧붙이는 유머러스함을 발휘했다.
이승환이 투자한 영화 '26년'은 강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오는 29일 개봉한다.
[가수 이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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