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번에도 투수였다.
롯데는 28일 "FA 홍성흔의 이적 보상선수로 두산 투수 김승회를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승회는 올 시즌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4경기에 등판해 120⅓이닝을 소화하며 6승 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더스틴 니퍼트-이용찬-노경은-김선우에 이어 5선발로 중용되며 두산 선발투수진의 한 몫을 담당한 그는 이제 롯데에서도 선발투수로 날개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는 '에이스' 쉐인 유먼을 잔류시킨데 이어 송승준, 고원준 등 토종 선발투수들과 더불어 김승회가 합류함으로써 선발투수진이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 3년간 롯데 마운드를 지킨 라이언 사도스키와 재계약이 불투명해 사도스키의 빈 자리를 채울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한다면 롯데는 5선발 체제를 완성하게 된다.
올 시즌 롯데는 8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베테랑 우완투수 이용훈이 선발투수진에 활력을 넣었지만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뛰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사도스키 역시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상이 악화돼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수난을 겪었다.
그 한계는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여실히 노출됐다. 유먼, 송승준, 고원준을 차례로 투입한 롯데는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진명호를 선발투수로 투입해야 했다. 진명호는 올해 선발 등판이 5차례에 불과했던 선수. 결국 롯데는 4차전을 내줬고 5차전에서도 패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김시진 롯데 신임 감독은 김수완, 이재곤 등 가능성을 보인 선수들을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이들의 성장은 아직 결과를 알 수 없다. 결국 김승회를 영입함으로써 '5선발' 자리를 메운 롯데는 선발투수진 완성으로 투수 왕국 건설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롯데로 이적하게 된 김승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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