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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대한민국 국민과 미디어들은 언제나 '국민 여동생'을 찾아왔다. 배우 문근영이 그랬고, 피겨선수 김연아에 이 호칭을 붙이더니 어느 순간 체조선수 손연재에게도 슬그머니 국민 여동생을 붙이기 시작했다. 이 뿐만 아니라 어느 순간 실력파 가수로 데뷔한 아이유도 국민 여동생에 등극했다.
하지만 국민 여동생은 실제 여동생이 그렇듯, 필연적으로 오빠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 마련이다. 열애가 그렇고 대입 진학과정에서 혹은 소속사와 분쟁 등이 그랬다.
그렇다면 발굴한 뒤 몇 년 가지 않아 실망하기 마련인 국민 여동생 보다는 국민 오빠나 국민 누님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가왕' 조용필과 버팔로라 불리는 골수 팬들을 몰고 다니는 서태지는 말할 것도 없는 국민 오빠들이다. 하지만 최근 대중들은 이런 국민 오빠 혹은 누님을 찾는데 소홀해져 있다.
어느 순간 한켠으로 밀려난 국민 오빠와 누님을 마이데일리의 창간 8주년을 맞아 제안해 본다. 여기에 거론된 이들의 조건은 간단하다. 향후 열애 혹은 불성실한 사생활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이들이다. 이 조건을 충족 시키기 위해 기혼남 혹은 기혼녀, 그리고 아이가 있을 것, 타에 모범이 되는 사생활이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걸었다. 결국 각각 6명 씩의 국민 오빠와 누님을 찾을 수 있었다.
잘생긴 국민오빠, 장동건
첫 번째 국민오빠는 배우 장동건이다. 그는 조각같은 외모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연기력을 겸비해 국민적인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스타다. 이런 그의 인기는 지난 8월 종영한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걸로체'와 '도진앓이'를 만들어내며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장동건의 이런 인기는 작품에서 보여주는 연기력 뿐만 아니라 스캔들 없는 깨끗하고 모범적인 이미지에서도 나온다. 함께 작업하는 스태프들이 얼굴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멋있는 사람이라고 입을 모으며 그의 성품을 칭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배우 고소영과 결혼 후에도 스캔들 하나 없는 모범적인 생활은 그를 국민오빠로 만들기 충분하다.
친근한 노력파 국민오빠, 유재석
이미 국민MC로도 유명한 개그맨 유재석 역시 국민오빠로 추천할 만하다. 유재석은 남을 배려하는 성품과 겸손함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다. 특히 이런 그의 성품은 MBC '무한도전'과 SBS '런닝맨' 등에서 함께하는 출연진과 게스트를 대하는 태도에서 잘 드러난다.
얼마 전 방송된 '무한도전-쉼표특집'에서 그는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서 금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 함께 출연한 하하와 노홍철은 유재석의 인성과 생활태도를 존경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브라운관을 넘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유재석이 항상 노력하는 인물임을 짐작케 한다. 여기에 아내인 나경은 아나운서와도 "권태기가 없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결혼생활 역시 순탄하게 흘러가는 듯하니 국민오빠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 듯 하다.
모범적인 국민오빠, 차인표
배우 차인표는 연기자로서의 측면보다 사생활의 측면에서 더욱 많은 사랑을 받는 국민오빠다. 우선 그는 미국 시민권자이면서도 한국에 살며 연기하기 위해 군에 자원입대했다. 뿐만 아니라 아내인 배우 신애라와의 사이에서 두 딸을 공개입양해 키우고 있다. 이는 입양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바꿔놓았을 뿐만 아니라 국내입양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런 차인표의 면모는 지난 3월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를 통해 더 많은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이 방송에서 그는 매달 4만 5천원으로 아프리카의 굶주리는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고 밝혔고 그의 이런 선행은 MC 이경규를 비롯해 6500여명의 시청자들이 어린이들의 정기적인 후원자가 되도록 만들었다. 이렇듯 차인표는 선행으로 국민에게 모범이 되는 배우로 국민오빠의 타이틀을 갖기에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
자상한 국민오빠, 유준상
국민오빠를 거론할 때 배우 유준상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그는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방귀남 역을 맡으며 일약 국민남편으로 등극했다. 극중 방귀남은 의사라는 안정적인 직업에 부인을 생각하는 자상한 마음까지 겸비해 '저런 남편을 만나야 돼'라는 여론을 일으키며 유준상의 실제 부인 홍은희를 부러워하는 현상까지 일어났다.
하지만 유준상의 매력이 여기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유준상은 기부천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얼마 전에는 자신이 입원해 있는 동안 가장(家長)들이 입원을 해 생계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6000만원을 기부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여기에 두 아이의 아빠라고는 믿기지 않는 훈훈한 외모와 자상한 면모로 극중 배역인 방귀남을 넘어 국민적인 오빠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로맨틱한 국민오빠, 이선균
배우 이선균은 로맨틱한 국민오빠로 추천할 만하다. 그간 이선균은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에서 로맨틱한 남자로 등장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런 그를 진짜 로맨틱하게 만든 것은 바로 드라마로 유명세를 얻은 후 6년간 사귄 여자친구, 배우 전혜진을 공개했다는 점이다. 이후 이선균은 전혜진과 결혼까지 발표했고 발표 당시 전혜진의 임신사실을 당당히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선균은 두 아들에 대한 사랑까지 극진하다고 알려져 있다. 과거 KBS 2TV '1박2일' 출연 당시 아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아들바보임을 인증해 가정적인 남자로의 면모를 드러낸 바 있다. 게다가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배우로서 꾸준한 연기활동까지 펼치며 일에서도 가정에서도 완벽하니 국민오빠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
국민오빠계의 다크호스, 이승철
가수 이승철은 국민오빠계의 떠오르는 다크호스다. 이승철의 진가는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에서 찾을 수 있다. '슈스케'에서 이승철은 날카로운 지적만 하는 심사위원이 아닌 가수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할 줄 아는 멘토의 역할도 겸하며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그의 따뜻한 면모는 시즌이 더해갈수록 보는 재미를 선사하며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최근에는 트위터를 시작해 '슈스케' 시청자들과 자유롭게 토론하며 욕설 섞인 비난 멘션에도 쿨하게 받아치는 대범함과 여유로움까지 드러냈다. 여기에 수시로 아내와 딸들의 사진을 올리며 딸바보, 아내 바보의 면모를 드러내 가정적인 모습까지 겸비하니 국민적 사랑을 받는 훈훈한 국민오빠가 되기 부족함이 없는 듯 하다.
[장동건-유재석-차인표-이승철-이선균-유준상(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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