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이용욱 특파원] 중국 CBA에서 활약해온 한국 농구 사령탑 출신 강정수 감독이 당분간 칭다오를 맡지 않게 됐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중국 농구 칭다오 더블스타의 강정수(50) 감독이 최근 클럽 운영진에 의해 지휘권을 전임 코치 장스장에게 이양했다고 시나스포츠와 신화망 등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정수 감독은 28일 약체 포산(佛山)과의 경기에서 80대 92로 패한 뒤 경질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칭다오는 이번 시즌에서 푸젠(福建)과 포산에 연달아 덜미를 잡히며 감독 교체설이 나돌았다.
강정수 감독의 후임 자리는 팀내의 장스장(張世璋.62) 코치가 물려받게 됐다.
강 감독은 지난 2008-2009 시즌 중국 CBA에 진출해 칭다오 더블스타의 코치로 활약, 약체 칭다오를 중상위권으로 올려놓는 데 크게 공헌했다. 2010-2011 시즌 코치직을 이어간 뒤, 2011-2012 시즌에는 감독직을 수락해 16승 16패라는 팀 역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편 칭다오 더블스타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강 감독의 퇴임은 구단의 결정이며 일부 팬들의 사퇴 요구와는 무관하다"고 밝힌 뒤 "후임 감독이 칭다오에서 3-4년을 보조해왔기 때문에 믿고 시험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칭다오 구단은 지난달 초 영입된 미국 NBA출신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3)가 경기당 평균득점 33점을 올리는 등 인기를 올리고 있으나 지나친 개인 플레이로 팀워크는 도리어 약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칭다오는 최근 개시된 2012-2013 시즌에서 2연패로 17위에 랭크돼있다.
강정수 감독은 감독 직에서 물러나지만 그간의 업적을 높이 평가 받아 팀 고문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덧붙였다.
[칭다오 감독에서 물러나는 강정수 감독. 사진출처 = 시나스포츠 보도캡처]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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