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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서태지가 20여년 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킨다.
30일 서태지 컴퍼니에 따르면 서태지는 내달 1일부터 9일까지 서울 영등포 CGV 6층에 '서태지 카페(Seotaiji Cafe)'를 운영한다.
이 카페는 서태지가 지난 1995년 팬클럽 설문 중에서 한 자필 인터뷰 내용에 의한 것으로 당시 그는 "20년 뒤에 팬들을 만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커피 산다"라고 답한 바 있다.
이는 20년 후의 삶을 가수를 은퇴하고 보통 사람으로 살고 있을 것이라고 여긴 서태지가 길을 걷다 자신을 알아보는 팬을 만난다면 반가운 마음으로 커피를 사겠다고 한 발언. 서태지는 데뷔 20년을 맞아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남몰래 준비해왔고 이를 이행하기로 결심했다.
'서태지 카페'에서 커피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본인이 서태지 혹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팬이었음을 알릴 수 있는 관련 앨범, 과거에 사용하던 서태지와 아이들이 그려져 있는 문구용품, 스티커 등의 오래된 물건, 과거 공연 티켓, 영화 티켓 등 어떤 것이든지 제시하면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단, 준비된 하루 수량이 정해져 있는 관계로 해당 수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커피를 나줘 주는 이벤트뿐만 아니라 '서태지 카페'에서는 서태지 관련 영상 상영 및 물품도 함께 전시되며, 타임캡슐 등의 이벤트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또 서태지가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하기 전의 희귀 영상도 공개된다.
거리의 제약으로 '서태지 카페'를 방문할 수 없는 지방 팬들을 위해서 커피 버스를 운행한다. 오는 12월 3일 대구를 시작으로 5일 광주, 7일 부산 지역을 순회하며 커피를 제공한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서태지와 환경 이벤트로 인연이 된 조안 스튜디오를 통해 오는 12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 동안 커피를 마실 수 있다.
[20년 전 팬들과의 약속(아래)를 지킨 서태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서태지닷컴]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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