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통영 김세호 기자] 롯데의 스토브리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FA(자유계약선수) 김주찬, 홍성흔을 잃었지만 트레이드와 보상선수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며 알찬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타선에 공백이 생긴 롯데는 한화에 신인투수 송창현을 내주고 장성호를 영입하는 '깜짝 트레이드'를 통해 타선을 강화했다. 9년 연속 3할 타율, 통산 200홈런 돌파 등 힘과 정교함을 고루 갖춘 장성호는 비록 전성기가 지났지만 롯데의 중심타선에서 홍성흔의 빈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화 이적 후 부상에 따른 수술 여파로 다소 주춤하던 장성호는 올시즌 최연소 2000안타를 달성하는 등 부활 조짐을 보였다.
롯데는 따끈따끈한 신인 투수를 내줬지만 오히려 보상선수를 통해 마운드의 깊이도 한층 깊어 졌다. 김주찬을 데려간 KIA에서는 불펜투수 홍성민을 택했고, 홍성흔이 이적한 두산으로부터는 선발 자원인 김승회를 찍었다. 두 투수 모두 올시즌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한 즉시전력감이다.
이로써 롯데는 올해 강력한 불펜진을 구축한 정대현, 김사율, 김성배, 강영식, 이명우, 최대성 등에 홍성민까지 가세해 투수 활용폭이 넓어졌고, 선발진에도 확실한 카드인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 송승준 외에 새로 영입할 외국인투수 1명과 이용훈, 고원준, 진명호, 이정민 등에 김승회까지 다양한 후보군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1, 4번 타자가 동시에 빠져나간 타선의 공백은 장성호만으로 메우기에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롯데는 추가로 트레이드를 노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는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두고 마땅한 선수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투수 자원이 풍부해지면서 이를 카드로 타선을 보강하려는 시도를 계속 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발빠른 야수를 영입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외야수 자원에 비해 투수진이 얕은 넥센, LG 등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롯데는 29, 30일 1박2일 일정으로 경남 통영에서 납회 행사를 갖고 올해를 마무리한다. 하지만 롯데의 올겨울 스토브리그는 여전히 뜨겁다.
[롯데 김시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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