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항상 당당하게 실패와 실수를 견뎌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마지막 조언이었다.
박찬호는 30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찬호는 '한국 야구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박찬호는 "한국 선수들을 보면 정도 많고 노력도 엄청 많이 하고 이기려는 투지도 아주 뛰어나다"면서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서 국가대표로서 이기려는 자세는 미국 쪽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 대표팀에 참가할 때마다 이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너무 이겨야 한다는 목적 의식 때문에 심적인 여유가 부족한 것 같다"는 그는 "목표를 길게 보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도 되는데 순간의 결과에 많이 집착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고 한 가지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찬호는 "나도 수많은 실수를 통해서 이 자리에 왔다. 오랫 동안 하다보니까 많은 일들을 이루고 어려움을 겪었듯이 항상 당당하게 실패와 실수를 견뎌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고 조언을 덧붙였다.
"야구를 통해서 사회에 다른 이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는 고민도 했으면 한다. 개개인의 철학이 있는 선수로 거듭났으면 좋겠고 다양한 철학이 야구를 발전시키고 사회를 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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