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제 33회 청룡영화상은 온통 이변의 수상이었다.
30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제 3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남녀주연상을 비롯, 감독상과 신인남우상 등이 올해 여타 영화제와는 다른 수상자들을 배출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초 '부러진 화살'로 13년 만에 충무로에 귀환해 흥행에도 성공하고 작품성 면에서도 호평을 얻었던 정지영 감독은 감독상 트로피를 받아 들고 영광을 주연배우 안성기에게 돌렸다. 정지영 감독은 "뜻밖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남녀주연상도 이변의 연속이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이병헌이 독식하다시피 한 남우주연상은 '범죄와의 전쟁' 최민식의 몫으로 돌아갔다. 그에게 이 작품이 뜻 깊었던 것은 '범죄와의 전쟁' 이후 제2의 전성기를 찾았다는 평을 얻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신세계', '명량 회오리 바다'를 연속으로 선보이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우주연상도 베니스의 영광을 이어온 '피에타'의 조민수가 아닌 '내 아내의 모든 것' 임수정의 품으로 돌아갔다. 임수정 역시도 예상 밖이라는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 "늘 후보에만 올라도 기뻤는데 이렇게 상을 받으니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말했다.
남우조연상은 예상대로 류승룡의 몫으로 돌아갔지만, '연가시' 문정희가 생애 첫 트로피를 품에 안은 여우조연상 수상 역시도 예상이 힘들었던 대목. 다른 영화제에서는 '도둑들'의 김해숙이 독식했던 부문이었다.
신인남우상 역시도 청룡의 선택은 달랐다. '범죄와의 전쟁' 김성균이 휩쓸었던 이 부문의 주인공은 이번에는 '건축학개론' 조정석. 그는 이 영화로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지만 각종 영화제 신인상을 김성균에게 뺏겨 아쉬움을 자아내던 차, 청룡에서 그 설움을 풀었다.
이외에도 천만 흥행작 '광해'와 베니스의 영광의 주인공 '피에타'가 각각 미술상과 최우수작품상 등 1개 부문 수상에 그친 점 역시도 예상 밖의 일이었다. 대신 '은교'와 '범죄와의 전쟁'이 각각 3관왕으로 최다 수상에 성공했다.
다음은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목록
▲ 최우수작품상 = 피에타
▲ 감독상 = 정지영 감독(부러진 화살)
▲ 남우주연상 = 최민식(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 여우주연상 = 임수정(내 아내의 모든 것)
▲ 남우조연상 = 류승룡(내 아내의 모든 것)
▲ 여우조연상 = 문정희(연가시)
▲ 신인남우상 = 조정석(건축학개론)
▲ 신인여우상 = 김고은(은교)
▲ 신인감독상 = 김홍선(공모자들)
▲ 촬영상 = 김태경(은교)
▲ 조명상 = 호응철(은교)
▲ 음악상 = 조영욱(범죄와의 전쟁)
▲ 미술상 = 오흥석(광해)
▲ 기술상 = 유상섬,정윤헌(도둑들-무술)
▲ 각본상 = 윤종빈(범죄와의 전쟁)
▲ 최다관객상 = 도둑들
▲ 청정원 단편영화상 = 강원(밤)
▲ 청정원 인기상 = 공효진 김수현 배수지 하정우
[이변의 주인공 정지영 감독(위)와 최민식 문정희 임수정.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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