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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버하우젠(독일) 이승록 기자] 그룹 JYJ 멤버 김준수가 가수 싸이가 이룬 업적에 존경심을 표했다.
지난 달 30일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각) 독일 오버하우젠 투르비네할레에서 김준수의 월드투어 피날레인 독일 공연이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 각지에서 온 1800여 명의 팬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김준수는 공연에서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 '피버(Fever)', '사랑이 싫다구요' 등 자신의 솔로곡과 '마지막 춤', '나는 나는 음악',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등 뮤지컬에서 선보인 곡들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2시간 동안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공연 하루 전인 29일 김준수는 취재진과 만나 전 세계 K팝 열풍을 이끌고 있는 대표 한류 아이돌 가수로서, 7주 연속 빌보드 2위의 기록을 세우며 월드스타로 거듭난 싸이에 대해 언급했다.김준수는 "싸이가 정말 대단하다. 빌보드 10위 안에 드는 게 해도 미국 가수들도 하기 힘든 일인데, 한국 가수가 한국어로 부른 노래가 2위 했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밝혔다. 김준수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이 불기 전 실제로 미국 LA에서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며 지금의 싸이 신드롬을 예감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준수는 "뮤직비디오의 보조 출연자로 나온 한 현지 젊은 외국인이 제게 K팝을 좋아한다며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보여줬다. 그때 전 사실 '강남스타일' 노래를 잘 모를 때였는데, 그 외국인이 유튜브로 보여준 뮤직비디오로 처음 봤다. 저 역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정말 재미있었고, '나도 재미있게 보이는데 외국인들에게 재미있게 보였구나' 싶었다. 그런데 이후에 결국 '강남스타일'이 잘되더라"고 당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싸이로 인해 K팝 가수들에 대한 미국 안에서 보이지 않았던 안 좋은 시선들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이 있다"며 향후 빌보드 진입 등 가수로서 목표에 대해 "앞으로 싸이가 자신의 기록을 깬다면 모를까. 다른 (한국) 가수들이 그 기록을 넘는다는 건 어렵지 않을까 싶다. 트렌드나 모든 게 맞아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데뷔 첫 솔로 앨범 '타란탈레그라'를 발표한 김준수는 태국, 홍콩 등의 아시아 6개 도시, 미국, 멕시코, 칠레, 브라질 등의 북남미 5개 도시 그리고 유럽의 독일까지 전 세계 팬들을 위해 월드투어를 진행했다.[독일 오버하우젠에서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을 가진 가수 김준수.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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