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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SBS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극본 김지운 김진희 연출 조수원)가 88만원 세대의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1일 첫 방송된 '청담동 앨리스'에는 극중 한세경(문근영)이 등장해 넉넉치 못한 집안환경 때문에 디자이너의 꿈 앞에서 좌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경은 유학을 다녀오지 못했지만 명문여대를 졸업하고 공모전에서 여러번 당선된 실력파 디자이너 지망생이다. 최고의 의류회사인 '지앤의류'에서 면접을 봤고 합격했지만 "안목이 후지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계약직 신분으로 잡일을 도맡아 해야했다.
팀장은 세경에게 "안목이라는 건 태어날 때부터 무엇을 보고 느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거니까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다"라며 세경이 아무리 노력해도 디자이너가 될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세경은 현실의 높은 벽에 좌절해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남자친구 역시 어머니의 병원비 때문에 연애를 할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고 이미 이별을 고한 남자친구는 세경에게 냉정한 말만 쏟아냈다.
이에 세경은 "나한테 열심히 묵묵히 노력하는거 말고 무슨 방법이 있냐. 그런데 왜 다들 나한테 안 된다고만 하는거야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게 있는거야?"라며 답답한 현실에 눈물을 쏟았다.
이는 현재 취업난을 겪고있는 88만원 세대의 고민을 잘 담아낸 장면이었다. 88만원 세대는 20대의 95%가 비정규직이 될 것이라는 예측 아래 88만원의 돈을 받고 일하는 20대를 일컫는 용어다.
극중 세경의 계약직 신분과 디자이너를 꿈꿀 수 없는 환경 등은 현재 취업난에 허덕이는 88만원 세대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88만원 세대의 현실적 고민을 그린 '청담동 앨리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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