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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박하선이 '음치클리닉'(감독 김진영)으로 돌아왔다.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보다 더 코믹한 모습으로 망가짐도 불사했다.
차세대 코믹퀸이라 불릴 만한 박하선은 이번 영화에서 천만 배우 김해숙과 모녀 호흡을 맞췄다. 연륜 있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와 호흡을 맞춘 만큼 배우로서 배운 점도 많았다.
박하선은 "김해숙 선배님이 '항상 너는 감사하고 즐거워하면서 이 작품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걱정하지 말고 불안해하지 말아라. 그냥 즐겁게 잘 하면 된다'고 조언해주셨다. 그 다음부터는 '걱정 안 하고 즐기면서 하면 되겠구나'하고 열심히 했다. '행복하게 연기하면 되는구나' 싶었다. 즐겁게 촬영했다. 오랜만에 즐겁게 할 수 있었고, 다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힘도 생겨서 좋았다"고 밝혔다.
사실 박하선은 김해숙과 같이 연기해보길 소망했고, 그 꿈을 '음치클리닉'을 통해 이뤘다. 때문에 김해숙을 처음 만났을 때는 설레기도 했다.
그는 "누구 앞에서 떨어본 적이 없었는데 김해숙 선배님 앞에서는 정말 긴장되고 떨렸다. 선배님도 '편히 생각해 엄마잖아'라고 말씀해 주고 항상 예뻐해 주셨다.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셨다"며 "내가 '음치클리닉'에 출연해서 선배님이 특별출연 해주신 것도 있다고 하더라. 그런 말을 들었을 때도 너무 좋았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김해숙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 너무 기가 센 여배우, 남들을 불편하게 하고 대하기 어려운 배우보다는. 지금은 여유가 없어서 좀 정신이 없는데 나이가 들어서 여유가 생기면 편한 카리스마가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5년 SBS 드라마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를 통해 데뷔한 박하선은 올해 8년차 배우가 됐다. 그동안 MBC 드라마 '동이'를 통해 단아함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했고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으로 사랑스러운 허당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이'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던 탓에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출연 전에는 그를 우울한 사람으로 평하기도 했고, 조숙한 배역 탓에 노안 이미지를 얻는 부작용도 얻었다.
박하선은 "날 밝게, 젊게, 기분 좋게 안 봐서 속상했다. 나이보다 더 나이가 많게 보이기도 했다. 요즘 그런 게 해결돼서 좋다. 진지한 모습은 또 보여드리면 된다. 자신 있고, 할 수 있다. 아직 보여드린 게 많지 않다.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음치클리닉'은 음치, 박치, 몸치들의 집합소인 'Dr.목 음치클리닉'의 스타 강사 신홍 앞에 모태 음치녀 동주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하선이 동주 역을 맡았으며 윤상현이 신홍 역으로 출연해 데뷔 7년 만에 스크린에 첫 데뷔했다.
[배우 박하선.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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