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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최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울랄라부부'는 건강한 가족관계, 부부관계를 제시하며 '부부 힐링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울랄라부부'는 김정은과 신현준의 열연과 톡톡튀는 캐릭터 등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코믹 가족극이 실종된 안방극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으며 경쟁작 MBC '마의'를 누르고 월화극 1위를 차지하는 저력까지 과시했다.
▲ 나여옥이 아니라 김정은이라면…
'울랄라부부'가 좋은 평가만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고수남(신현준)과 빅토리아(한채아)의 불륜을 미화한다는 인상을 주며 '불륜 미화 드라마'라는 악평을 받기도 했다.
"빅토리아는 나여옥(김정은)에 있어서 정말 나쁜 여자죠. 하지만 수남일때는 제가 사랑해야 하는 여자잖아요. 힘든 부분이 있었어요. 극중 한두가지 역할을 한 것이 아니니까요. 처음에 너무 쉽고 만만하게 생각했던것 같아요. 제 입장에서는 캐릭터의 성장까지 생각해야하니까 어려웠어요. 만만한 이야기가 아니더라고요."
'불륜 미화 드라마' 뿐만이 아니었다. 나여옥이 첫사랑인 장현우(한재석)을 버리고 다시 가족을 택했을때는 억지 결말이라는 혹평까지 받았다. 가정을 버리고 불륜을 저지른 남편 고수남을 너무 쉽게 용서했다는 것. 이에 대해 김정은은 "나여옥이 아니라 김정은이었다면 사랑을 택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정은이라면 사랑을 찾아갈거에요. 여옥은 모르죠. 자식이 이정도로 큰 존재라는 것을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알게됐어요. 모성 전기의 첫걸음이었죠. 인간 김정은이었으면, 물론 가족도 중요하지만 제 행복과 제 사랑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요. 처음엔 저는 결혼도 안했고 아이도 없어서 어려웠어요. 저도 '울랄라부부'를 통해 약간 성장한 기분이 들어요."
▲ 남자는 참 단순한것 같아요
김정은은 극중 나여옥과 고수남을 넘나드는 연기를 펼쳤다. 여자인 나여옥과 고수남의 영혼이 들어간 나여옥. 즉, 남자와 여자 연기를 모두 펼쳐야 했다. 완전히 다른, 그것도 남자와 여자 연기를 펼치는 것이 쉬지만은 않았을 터. 김정은은 "남자를 이해하려고 노랙했다"고 말했다.
"남자와 여자는 다르잖아요. 남자를 이해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특히 수남이 빅토리아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공감을 하려고 노력했죠. 사실 공감하기가 어렵잖아요. 수남이 밉고 나쁜놈이라는 생각이 들잖아요."
수남의 마음을 공감하기가 어려웠지만, 김정은은 완벽하게 수남의 역까지 해냈다. 수남의 연기를 하면서 남자에 대해 느낀것은 바로 단순함이었다.
"남자들은 여자에 비해 단순하고 단편적으로 해석 할 수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남자들이 주먹질을 하며 싸울일을 여자들은 가만히 앉아서 수십까지 미묘한 감정들이 존재하죠. 수남을 여자의 입장에서 나가가면 안되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수남은 그저 빅토리아의 칭찬이 좋았던거죠.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훨씬 단순한것 같아요."
[김정은. 사진 = 스톰에스컴퍼니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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