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서울의 공격수 데얀(몬테네그로)이 2012년을 최고의해로 장식했다.
데얀은 3일 오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서 열린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서 MVP를 포함해 득점상, 베스트11, 아디다스 올인 팬타스틱 플레이어 등 4관왕을 차지했다. 데얀은 올시즌 K리그서 31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오르며 소속팀 서울의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데얀은 K리그 한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을 9년 만에 경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데얀은 시상식을 마친 후 "외국인으로서 MVP를 받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 이런 상을 받아 기쁘다. 구단 관계자와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특별한 날에 너무 많이 즐겁다"고 말했다.
K리그서 6시즌째 활약하고 있는 데얀은 "이런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며 "2007년 한국에 와서 경기를 뛰는 기회를 준 인천에 감사하다. 서울에서 뛸 수 있게 해준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프로로서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뛰고 있어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는 뜻을 나타냈다.
데얀은 K리그서 활약하는 것에 대해 "한국에서 6년째고 서울에서만 5년째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적응해왔다. 서울은 제 2의 고향이다. 별명으로 데얀민국도 있는데 그만큼 한국을 사랑한다. 구단이 필요로 할때까지 서울에서 함께하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지난 2007년 한국행을 선택했던 데얀은 "(내가 활약한) 세르비아와 한국과 많은 차이가 있다. 적응하는데 두세달 적응 시간이 필요했다. 운좋게 고향 동료들이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샤샤는 2006년 세르비아서 상대팀 선수로 만났었고 그 당시에도 샤샤는 멋진 선수였다. 6년이 지난 후 샤샤가 세운 기록을 깼다. K리그 역사의 한선수가 됐다. 세르비아서 온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낸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시즌 대구와의 개막전서 태업 논란으로 인해 경기시작 22분 만에 교체되기도 했던 데얀은 "감독님이 그때 나를 교체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감독님의 부임 첫해에 자신의 캐릭터를 확실히 보여줬다. 어떤 선수라도 팀보다 위대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 기분이 좋았다. 어떤 선수라도 팀을 떠나 자신의 이익만 얻으려고 하면 안된다. 감독님이 모든 선수들은 자신에게 공평하다는 것을 보여줘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데얀.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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