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선형이 올스타전 투표에 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투표가 3일부터 시작됐다. 내년 1월 9일까지 투표가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에는 처음으로 모바일 투표가 도입되면서 언제 어디서든 쉽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올스타전은 프로농구 원년인 1997시즌부터 열렸지만 팬 투표가 시작된 것은 2001-2002시즌부터다. 이후 지난 시즌까지 11차례 올스타전이 치러진 가운데 최다 득표의 영광은 단 두 명만이 누렸다.
이상민과 양동근(울산 모비스)이 그들이다. '영원한 오빠' 이상민은 올스타 팬 투표가 처음 시행된 2001-2002시즌 이래 9년 연속 최다 득표자가 됐다. 그가 은퇴를 하자 이번에는 양동근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양동근은 2010-2011시즌에 이어 지난 시즌에도 5만 9914표를 얻으며 오세근(안양 KGC 인삼공사)을 제치고 2년 연속 최다 득표를 했다.
이제 관심사는 새로운 최다 득표 주인공이 탄생할 수 있느냐는 것. 일단 가능성은 열려있다. 가장 강력한 후보는 역시 김선형(서울 SK)이다. 비록 투표가 하루 밖에 진행되지 않은 상태이기는 하지만 첫 날 최다 득표 역시 김선형이 됐다. 지난해 올스타 팬 투표에서 신인으로 베스트 5에 선정된 데 이어 올시즌에는 최다 득표까지 노리고 있다.
김선형은 나날이 떨어지고 있는 프로농구 인기를 되살릴 재목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실력에 외모까지 스타성을 완벽히 갖췄기 때문이다.
올시즌부터 포인트가드로 변신한 김선형은 4일까지 17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11.5점 3.6어시스트 3.2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평균 득점은 지난 시즌(14.8점)에 비해 떨어졌지만 폭발력은 여전하다. 최근 4경기 중 2경기에서 20점 이상을 올리며 부상으로 인한 부진도 탈피했다. 팀 성적 역시 예년과 달리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여기에 화려한 개인기와 덩크슛으로 팬들을 열광케 한다.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거듭났음에도 여전히 팬들과 가까이하는 '팬 프렌들리'도 플러스 요인이다.
물론 2년 연속 최다득표를 올린 양동근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양동근은 자타공인 한국 농구 최고의 포인트가드이며 성실함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결국 최다 득표는 김선형과 양동근의 2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선형이 올스타전 최다득표의 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최다득표에 도전하는 SK 김선형.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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