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파트너' 신소율, 첫 리딩서 눈물 펑펑…왜?[비하인드 스토리]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신소율이 영화 '나의 PS파트너' 첫 대본리딩에서 눈물을 쏟았다.

김아중 지성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나의 PS파트너'에서 지성의 여자친구, 소연 역으로 발탁된 신소율은 파격적인 노출에도 불구하고 이 역할에 욕심을 냈었다. 기존에 보여준 자신의 나이에 비해 어린 이미지의 역할에서 탈피할 수 있었던 역이기 때문이다. 또 소연은 주연인 현승(지성)의 감정선을 끌고가는 주요인물로 비중도 꽤 컸다.

당초 마음을 접고 간 1차 오디션에서 변성현 감독과 조감독에게 캐릭터 설명을 듣고 더욱 욕심이 생긴 신소율은 결국 이 역할에 캐스팅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첫 리딩 때 발생했다.

신소율이 애를 써 준비해간 소연 캐릭터가 변성현 감독의 마음에 차지 않았던 것.

변성현 감독은 "사실 처음 사진을 보고는 신소율의 캐스팅을 누구보다 반대하며 만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조감독의 추천으로 만나봤다. 그 때 소연 역으로 오디션을 본 친구 중 가장 자연스러웠다. 알고보니 본인은 자기가 뽑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안 해왔더라. 그런데 그 모습이 솔직하고 자연스러워 보여 캐스팅을 했다. 반면 많은 준비를 하고 온 첫 리딩 때는 오히려 내가 생각했던 소연과 너무 다른 모습이라 싫은 소리를 해야했다. 좀 세게 말했더니 본인도 많이 속상했는지 눈물을 보이더라"라며 당시 난감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변 감독은 "소연이 조연이지만, 두 주요남녀의 사랑을 방해하는 인물로 그리고 싶지 않았다"며 "악녀가 아닌 소연과 현승이 주인공일 수 있는 그들만의 이야기에도 공을 들이고 싶었다. 마치 둘을 방해하는 악녀처럼 소연을 연기하는 신소율의 모습에 야단을 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당시 소율에게 김아중이 연기하는 윤정은 생각말고 현승과 소연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라고 주문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연 역시도 주인공 만큼 공을 많이 들인 캐릭터라 그랬다"고 덧붙였다.

변성현 감독의 뜻을 이해한 신소율은 소연 역할을 그렇게 소화해냈다.

신소율은 "촬영에 들어가서는 지성 선배의 도움도 많이 받아 마칠 수 있었다"고 공을 지성에게 돌렸으며, 변성현 감독도 그렇게 완성된 소연 캐릭터에 만족을 표하며 "이런 소연 덕분에 뻔하지 않은 로맨틱 코미디가 완성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나의 PS파트너'는 오는 6일 개봉된다.

[변성현 감독(왼)과 신소율.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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