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협상의 귀재' 보라스도 물러나지 않았다. 협상이 점차 본궤도에 오르는 모습이다.
미국 LA 타임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일본(리그)은 류현진에게 실행 가능한 옵션이다"라는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발언을 전했다. 전날 LA 다저스 네드 콜레티 단장의 발언에 대한 반격이다.
류현진과 다저스의 독점 협상 기간이 오는 10일 끝나는 가운데 양 측이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연일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고 있다. 보라스에 앞서 전날 콜레티 단장은 "류현진과의 협상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양상이 이어진다면 계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보라스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보라스는 "만약 다저스와 계약에 실패한다면 류현진은 내년 시즌 일본에서 뛸 수도 있다. 일본(리그)은 류현진에게 실행 가능한 옵션이다"라고 말했다. 다저스가 교섭권을 얻은 직후 "일본에서 뛰었다면 더욱 많은 금액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일본 프로야구를 적절히 활용하는 모습이다.
양 측이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내년 시즌 류현진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뛸 가능성이 제일 높은 것이 사실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은 욕망은 강한 반면 일본 프로야구에 대해서는 별다른 마음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보라스의 발언이 현실로 이뤄지기 쉽지 않다. 류현진은 미국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한화에서 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다저스 또한 류현진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다저스의 엄포에 이은 보라스의 반격까지. 협상 남은 기간인 5일동안 류현진과 팬들은 조마조마한 나날을 보낼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류현진(왼쪽)과 보라스. 사진=마이데일리DB,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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