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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LA 다저스와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의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류현진 측이 다저스의 장기계약 제안을 단번에 거절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5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제안한 장기 계약이 즉시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이 문제가 됐다.
보라스는 3년 이내의 단기 계약을 통해 다시 류현진을 FA 시장에 내놓을 계산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다저스는 포스팅 비용으로 약 280억원을 한화에 지불해야 하는 만큼 류현진을 장기간 묶어둘 수 있는 계약을 원한다. 콜레티 단장은 "예상대로 (류현진 측이 원하는) 계약 기간이 조금 짧았다"며 "협상을 어떻게 진행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보라스는 "서로의 제안을 교환한 자리였고,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지만 여전히 협상의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일 콜레티 단장은 "류현진과의 협상 속도가 더뎌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자, 보라스도 "류현진이 다저스와 계약하지 못하면 일본에 진출할 수 있다"며 "3선발급 투수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정도의 연봉을 원한다"고 맞대응했다. 마쓰자카는 지난 2006년 말 포스팅을 통해 보스턴과 6년간 총 5200만달러(약 563억원)의 입단 계약을 맺었다.
마쓰자카의 계약 당시에도 에이전트였던 보라스는 구단과 끝까지 힘겨루기를 하다 마지막 날이 되서야 계약을 성사시켰다. 류현진의 협상 마감기간은 오는 10일 오전이다. 보라스와 다저스의 뜨거운 신경전은 오는 주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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