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日주요 언론, 문재인-박근혜 후보의 대북, 대일 정책에 큰 관심
지난 4일 오후 8시부터 '제18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TV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참가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당 문재인 후보,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정치·외교·안보·통일 문제를 둘러싼 논전을 벌였다.
이번 토론회는, 대선을 앞두고 처음으로 열린 공식 후보자 토론회였다. 그래서인지 많은 일본 언론이 이번 토론회에 관심을 보였다.
▶ 日언론, 문-박 대북 정책, 대일 정책에 관심
NHK, 후지, TBS, 니혼TV 등 일본의 각 주요 방송사를 비롯해, 산케이, 니혼케이자이, 아사히 등 각 주요 일간지가 일제히 이번 토론 내용을 보도했다.
모든 신문이 공통적으로 다루는 내용은 바로 대북 문제였다.
일본 언론은,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북한에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중지를 요구한다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남북 대화 재개와 관련해서 의견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문-박 양 후보 간에 공방이 있었다. 문재인 후보가 MB정권 아래서 천암함 침몰 및 연평도 포격사건이 일어났지만, 노무현 정권 아래서 한 번도 군사적 충돌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근혜 후보는 북한에 퍼주기해서 얻은 평화는 가짜라며 반론했다"고 전했다.
니혼케이자이 신문은 문 후보의 "대화재개에 전제조건 붙여선 안 된다"는 주장과, 경제협력 대폭확대를 통한 '남북경제연합' 구상 등을 소개했다. 이에 대한 박 후보의 '가짜 평화론'을 통한 반론도 전했다.
한편, 일본 언론은 문-박 두 후보의 대일 정책 구상에도 물론 관심을 보였다.
각 일본 언론은 "두 후보 모두 일본에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문 후보의 경우, '단호히 대처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한국과 일본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도 필요하다고 보고 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였다"는 등의 내용을 전했다.
대다수 일본 언론은, 이 같이 문-박 후보의 대북정책과 대일정책 구상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그 외의 기타 정책에 대해서는, 아사히 신문이 두 후보의 외교, 정치쇄신 관련 정책을 짧게 언급하는 정도였다.
또한, 선거가 문후보와 박후보의 1:1 구도로 진행되고 있어서인지, 두 후보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언급됐고, 이날 가장 큰 존재감을 보인 이정희 후보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이 또한 아사히 신문이 "좌파계 소수야당의 이 후보가 박 후보를 주로 공격했다"고 짧막하게 언급하는 정도였다.
이정희 후보가 언급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에 대한 지적 등은 일본과 관련된 사안이었지만, 어느 일본 매체에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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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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