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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바야흐로 HD시대가 도래했다. 영화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까지 HD 기법을 이용해 촬영하면서 배우, 특히 여배우들의 피부 상태가 적나라하게 공개되고 있다.
타고난 피부가 좋아 "난 HD도 무섭지 않아!"라고 외치는 이들을 제외한 다른 이들은 HD는 공포로까지 다가온다.
HD시대에도 굴욕없는 피부를 완성시키기 위해 이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피부 관리와 시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메이크업의 변화도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에따라 연예인들의 스타일링을 담당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HD시대에 대처하는 새로운 자세가 필요하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이런 얼굴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메이크업도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한다. 장점은 부각시키고, 단점은 보완하는 것이 바로 메이크업. HD시대가 도래하면서 이런 메이크업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염정아, 김소은, 차수연, 최원영 등 다수의 연예인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있는 바이라 오현미 원장은 "기존보다 베이스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기존에는 두께감이 있더라도 피부 톤을 맞추는데 중점을 뒀지만, 요즘엔 톤을 맞추기 위해 두껍게 화장을 하면 잔주름까지 다 보인다. 톤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으로 밀착되는 느낌을 살려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처럼 비비크림에 컨실러를 섞어 사용하면 두 제품이 불리되는 것이 화면을 통해 다 보이게 된다. 파운데이션이나 파우더 등 아티스트에가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한다"고 덧붙였다.
과거에는 한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끼리 톤을 맞추기 위해 다소 까만편인 배우는 진하게 메이크업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엔 그런 메이크업이 힘들다는 것이 오 원장을 설명이다.
HD시대는 색조화장에 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과거에는 조명 등을 고려해 펄감이 들어있는 메이크업 제품은 전혀 사용을 하지 못했다면, 최근에는 광택감이 있는 제품으로 예쁜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
오 원장은 "오히려 펄감있는 제품을 사용할수 있게 됐다. 과거에 펄 제품을 쓰면 각도에 따라 달라보이기도 해 조명 스태프들이 싫어하기도 했다. 요즘엔 펄감있는 제품을 써도 나쁘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광택감이 있는 제품을 이용하면 예쁘게 표현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는 대중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과거 매끄러운 피부결을 표현한 도자기 메이크업이 유행했다면, 현재는 자연스러운 민낯 화장법이나 물광 메이크업이 그에 대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오현미 원장이 담당하는 여배우 염정아, 김소은, 차수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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