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1981년 12월 11일. 한국프로야구가 태동하는 날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창립일을 기념해 매해 12월 11일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31년이 지난 2012년 12월 11일. 한국프로야구에 새로운 역사가 쓰여졌다. 바로 '10구단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날 오전에 개최된 KBO 이사회에서 프로야구 제 10구단 창단을 승인했다.
'10구단 시대'가 열린 것은 '700만 관중 시대'를 연 한국프로야구를 향한 팬들의 사랑이 있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프로야구의 붐이 조성되면서 10구단 창단에 관심을 가진 연고지와 기업들이 등장했다. 지금도 수원과 전북이 유치를 경쟁 중이다.
무엇보다 창립기념일에 10구단 창단이 승인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한다.
이제 '12월 11일'은 프로야구 역사에 가장 소중한 날로 기억될 듯 하다. 10구단 창단이 승인되면서 자연스레 선수들의 골든글러브 시상식 참석도 확정됐다.
물론 아쉬움의 목소리도 크다. 한국프로야구 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의 엄포가 없었다면 이날 창단이 승인됐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선수협은 기자회견을 열고 "10구단 창단 결정이 나지 않는다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불참한다"고 강경 자세를 보였다. 이에 KBO는 "11일에 KBO 이사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KBO는 창단 승인을 마무리한 후 "선수협에 떠밀려서 창단 승인을 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지만 선수협의 보이콧 선언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의문을 남길 수밖에 없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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