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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4'(슈스케4) 출신 정준영의 잇단 신곡 출시가 팬들을 혼란케 하고 있다.
정준영은 11일 자신의 이름으로 신곡 '해피 블루 크리스마스(Happy Blue Christmas)'의 음원을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슈스케4' 결승전을 끝으로 긴 오디션 여정을 끝낸 정준영은 불과 열흘 남짓한 시간 만에 자신의 새 노래를 발표한 것. 마침 겨울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시즌송인 터라 신곡 소식에 팬들의 기대감도 더했다.
실제 이를 접한 팬들은 "빨리 나왔으면 했는데 반갑다", "우와 대박이다", "노래 좋아요! 멋지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반색했다.
하지만 이내 음원이 엠넷 측이 아닌 다른 유통사를 통해 유통된 것을 확인한 팬들은 "왜 이렇게 빨리 나왔지? 녹음할 시간이 있었으려나", "유통사가 '슈스케' 측이 아닌 거 같은데 어찌 된거지?", "이번에 낸 음반 맞나요?"라는 등 의구심을 드러내며 혼란스런 반응을 보였다.
엠넷 측 확인결과, 정준영의 신곡은 정준영 및 엠넷 측과 무관하게 출시된 곡이다. 정준영은 이번 신곡에 앞서 오디션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달 9일에도 '환상'이란 싱글을 출시했다.
엠넷 관계자는 "정준영이 '슈스케4' 전에 이미 녹음한 노래들로 우리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한창 '슈스케'의 인큐베이팅 시스템에 따라 관리를 받으며 새 소속사를 물색해야 될 시기에 이같은 앞뒤가 바뀐 상황이 연출된 것은 정준영이 '슈스케4' 응시 전 계약을 맺었던 한 회사와의 계약 기간이 아직 만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회사는 정준영의 음원 판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준영을 상대로 소유하고 있던 노래들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유통할 수 있다. 이에 이 회사는 잇달아 정준영의 이름으로 음원을 출시하고 자연스레 "오디션 이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스페셜 싱글"이라는 등 '슈스케4'로 얻은 유명세에 숟가락을 얹어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에 일부 정준영의 팬들은 "정준영이 인기를 얻자 갑자기 푼 음원들이다. 다운 받지 말자. 다운 받아도 이익은 전부 그 회사에게 간다", "정준영이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사기 당한 곳이다"라는 등 격양된 반응을 보이며 비난하고 있다.
엠넷 관계자는 "과거 음원이 출시되는 것에 우리가 왈가왈부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정준영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며 그와 이와 관련해 상의하고 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정준영은 이 회사를 통해 지난 2010년 9월에도 두 곡이 수록된 싱글 앨범 'ROCK TRIP'을 발매한 바 있다.
정준영은 '슈스케4'에서 TOP3에까지 오르며 실력을 인증 받았고 오디션 초반부터 배우 강동원을 닮은 외모와 매력적인 보이스, 엉뚱한 매력으로 사랑받았다. 또 배우 고은아와의 열애설, '얼짱시대' 출신, 성형외과 홍보 모델 이력 등 다양한 과거 이력들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슈스케4'와 무관한 과거 음원들이 속속 공개되며 팬들의 혼란을 가져온 정준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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