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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 후보에 '강남스타일'을 부른 국제가수 싸이를 넣은 이유를 밝혔다.
미국 타임 인터넷판은 11일(이하 현지시각) "Everything You Wanted to Know About TIME’s Person of the Year"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매년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답변하면서 싸이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편집자 라디카 존스는 한 독자로부터 "싸이와 같은 엔터테이너가 후보에 든 것에 사람들은 놀랄 것 같다. 왜 후보에 포함시켰는지 이유를 말해 줄 수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싸이를 후보에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라디카 존스는 "타임은 항상 광범위한 의미에서 뉴스를 적용하고 있다. 매주 많은 사람들이 커버로 선정되지만, 커버 인물이 항상 세계적인 지도자나 미국 대통령, 최고 경영자, 회장들만은 아니었다. 때때로 줄리아 차일드, 우디 앨런, '미녀 삼총사(Charlie’s Angels)' 등이 커버 모델로 올랐다"며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싸이가 '미녀삼총사'와 동급이라고는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문화인물에 해당하는 논쟁은 있을 것이라고 본다. 문화인물은 독재자가 하는 똑같은 방향으로 뉴스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지금 우리가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지는 확실히 보여준다"며 "싸이의 뮤직비디오가 가진 전염성, 뻔뻔스러운 계급 의식, 갑자기 밝혀진 싸이의 과거 반미 발언으로 촉발된 파문 등이 바로 문화인물인 싸이가 낳은 동시대의 산물이라는 거다"라고 엔터테이너로서의 그의 영향력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사람들이 2012년 올해를 '강남스타일'의 해로 기억한다면, 그것이 전적으로 틀렸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인정하며 답변을 마무리 지었다.
싸이는 올해의 인물 후보로 선정된 38명 중 12일 현재 온라인 투표에서 14위를 기록 중이다. 투표 결과는 13일 발표되며 19일에는 타임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올해의 인물이 발표된다. 현재 '2012' 올해의 인물'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1위원장이 유력한 상태다.
한편 타임은 12일 '2012년 모든 분야의 톱10(TOP 10 Everything of 2012)'라는 제목으로 문화 전반에 걸친 각 부분의 톱10을 선정해 발표했으며 이중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2012의 노래 톱10'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 후보에 올라있는 싸이. 사진 = gettyimages/멀티비츠]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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